<지성과 감성> 빛을 사랑한 작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 展

유승표 작가 2021. 9. 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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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뒤에 보이는 작품은 그림일까요? 아니면 사진일까요? 

오늘은 빛을 이용해 사실주의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의 전시를 준비했는데요,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사진으로 착각할 만큼 세밀한 유화 작품을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미국의 작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이 80여 점의 작품과 함께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회고전, <빛이 머무는 자리>입니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 작가 /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 展

"제가 빛에 특히 큰 관심을 갖는 이유는, 구도에 음영을 불어 넣기 때문입니다. 빛을 통해 작품에 적합한 구도를 잡을 수 있게 되죠. 또한 빛은 일상적인 이미지를 끌어 올려, 특별하지 않은 소재도 특별해 보이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건물 외벽에 닿는 빛과 그림자를 탐구했던 초기작부터, 집이라는 공간을 주제로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 80년대 작품들,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과 환상적인 물가의 풍경을 함께 그린 산들바람 시리즈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과연 작가는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왔을까요? 

앨리스 달튼 브라운 작가 /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 展

"유화 물감을 아주 얇게 펴 바릅니다. 모든 영역에 겹겹이 층을 쌓아 색을 칠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하면 표면에 물리적인 깊이감이 생깁니다. 작품의 (주제가) 더욱 강조되고 빛이 나게 되죠. 또한 저는 세부사항을 정밀하게 묘사하고자 합니다. 그림의 모든 부분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 다다르면 작가가 이탈리아에서 머물렀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파스텔화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사실주의 작품과는 다른 파스텔화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하늘 / 관람객

"저는 달튼의 수영장이 가장 인상 깊었고요. 제가 전공생이어서 그런지 그림자에 색이 있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 작품 속에서 가장 깊이 드러나서 인상 깊었습니다."

송수민 / 관람객

"정말 좋은 구성이었고요. 힐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김민지 / 관람객

"그림으로나마 바다를 접하게 되어서 여행을 못 간 아쉬움을 조금 풀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빛과 물과 바람이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을 캔버스에 섬세하게 담아낸 작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회고전, <빛이 머무는 자리>는 10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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