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에 워킹맘 2명 중 1명 "돌봄공백 느껴"

박광주 기자 2021. 9. 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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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직장생활과 자녀양육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하는 일.

개인이나 가정의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과제일텐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워킹맘 2명 중 1명은 돌봄공백을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으로 돌봄 공간이 멈춰서자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던 워킹맘들.

가족 구성원들의 손을 빌리는 일이 늘고 육아 스트레스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호진 / 초등 3학년, 미취학 아동 학부모

"코로나 이후에 더 이제 못 보낸 상황에서 친정 부모님한테 전적으로 맡기고 있거든요. 비대면인 날짜도 있어서 집에서 그냥 어쩔 수 없이 (아이들) 나름대로 스트레스받고 또 부모는 부모 나름대로 지금 저렇게 놔둘 때가 아닌데…"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조사 결과 코로나19 유행 기간 워킹맘 2명 중 한 명은 아이를 맡길 곳을 구하지 못하는 '돌봄공백'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취학 아동을 기르는 워킹맘의 32%는 '아무것도 대처하지 못했다'고 답해, 초등생 자녀를 둔 워킹맘에 비해 돌봄공백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긴급상황에서 아이를 맡길 곳으로 응답자 69.3%는 조부모와 친인척을, 14.7%는 배우자를 꼽아, 가족 내에서 돌봄을 해결하는 비율이 84%에 달했습니다.

돌봄교실과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공적돌봄체계를 이용하는 비율이 3.5%에 불과해, 맡길 곳이 없다는 응답보다 더 적었습니다.

63%가 넘는 워킹맘이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두려 고민했다고 응답했고 34%는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직장을 그만둘 생각을 했던 것으로 답했습니다.

또 설문으로 우울 수준을 측정한 결과 응답자 45% 이상이 '우울 의심' 상태로 심리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직장생활과 양육을 병행하기 위한 국가지원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인 47.3%는 일가정양립제도 의무적용을 꼽았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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