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과한 리지, 여전한 비난 폭주 왜?

김유림 기자 2021. 9. 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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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본명 박수영·29)가 자신의 음주운전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며 사과방송을 했다.

 하지만 해명 방송이 나간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리지가 피해자의 다친 정도를 언급하며 억울해하는 부분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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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본명 박수영)가 음주 교통사고 후 심경을 직접 밝혔다. /사진=리지 인스타그램 라이브 캡처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본명 박수영·29)가 자신의 음주운전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며 사과방송을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리지는 1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사과 내용을) 글로 쓰고 싶었는데 글로 써봤자 안 될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인생이 끝났다"며 "실망시킨 것 맞다"고 고개를 떨궜다.
과거 리지는 '음주운전은 제2의 살인자'라며 "음주운전 차량을 보면 돌이킬 수 없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바로 112에 신고한다", "술을 마신 지인이 운전대를 잡을 것 같으면 '대리를 부르라'고 잔소리를 한다" 등 음주운전을 용납할 수 없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수 차례 한 바 있다. 이에 리지는 "실망시킨 거 맞다. 본인이 그렇게 말을 하고…"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젠 더 이상… 인생이 끝났다"고 말하며 자책하기도 했다.

이어 리지는 "기사님이 그렇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갔더라. 사람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며 "사람이 살다가 한 번쯤 힘들 때가 있는데 지금 이 상황은 저한테 극단적 선택하라는 말이 많다"고 오열했다. 

하지만 해명 방송이 나간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리지가 피해자의 다친 정도를 언급하며 억울해하는 부분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리지는 지난 5월18일 밤 10시12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는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콜농도는 0.08%를 넘어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 

리지도 음주운전 사실을 현장에서 인정했다. 택시와의 접촉은 인명 피해 없이 경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지의 첫 재판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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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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