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이 국내산으로' SNS에 판치는 농축산물 원산지 위반

김아르내 입력 2021. 9. 14. 19:08 수정 2021. 9. 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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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원산지 위반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엔 SNS로도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사례도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한 SNS의 게시글입니다.

추석 맞이 한우선물세트를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와 있습니다.

단속반과 함께 해당 정육점에 직접 가봤습니다.

선물용 상자가 쌓여있고, 포장 중인 고기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냉동창고에 있는 고기들은 대부분 호주산입니다.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왜 그렇게 판매하셨어요) 한웃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단가도 좀 세다 보니까…."]

광고만 보고 비대면 거래를 하다 보니 고객도 감쪽같이 속은 겁니다.

부산 부산진구의 또 다른 정육점.

단속반이 창고 뒤편 냉장고에서 호주산 치마살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진열된 고기에는 한우 치마살을 판매한다고 적어 놨습니다.

심지어 멕시코산 삼겹살도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이거 멕시코산 맞죠?) 네, 맞습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최근 2주 동안 전국에서 적발된 원산지 표시 위반은 모두 226건.

이 가운데 인터넷과 SNS 등에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경우는 전체의 20%를 넘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SNS 같은 비대면 거래나 배달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악용해 외국산 고기를 섞어 파는데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장성석/농산물품질관리원 부산사무소 : "주문 제작해서 택배로 바로 발송하기 때문에, 저희가 단속 갔을 때는 표시나 진열이 없기 때문에 단속하기 힘든 사항이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 연휴 전날인 20일까지 원산지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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