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의 노래, 비올라가 대신했다"..비올리스트 가영의 '비발디 6 첼로 소나타' [새 음반]

양형모 기자 2021. 9. 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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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머리의 사제', '사계(Four seasons)'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이탈리아)는 생전 10곡의 첼로 소나타를 남겼다.

9월 17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비올리스트 가영(Ga Young)의 두 번째 클래식 정규 앨범은 '비발디: 6 첼로 소나타(VivaldiL 6 Cello Sonatas(performed on Viol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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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가영, 비발디의 첼로 소나타를 비올라로 녹음해
지난해 바흐 '무반주첼로조곡' 전곡 녹음에 이은 두 번째 정규음반
"비발디의 창의적 요소들, 비올라만의 매력으로 표현하는 게 목표"
‘붉은 머리의 사제’, ‘사계(Four seasons)’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이탈리아)는 생전 10곡의 첼로 소나타를 남겼다.

사실 비발디는 실내악 작품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은 듯하지만(남긴 작품으로 볼 때 그렇다), 어쩐 일인지 첼로만큼은 소나타 10곡에 협주곡은 27곡이나 작곡해 첼로라는 악기에 대한 그의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많은 첼로의 거장들이 비발디의 소나타를 음반으로 남겼는데 대부분 1740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판된 6개의 첼로 소나타집을 연주한 것들이다.

이 6곡의 첼로 소나타는 곡마다 4개 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회 소나타 양식을 따르고 있다. 첼로 특유의 음색이 잘 드러나는 곡들로, 전체적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9월 17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비올리스트 가영(Ga Young)의 두 번째 클래식 정규 앨범은 ‘비발디: 6 첼로 소나타(VivaldiL 6 Cello Sonatas(performed on Viola)’다. 역시 파리 출판 버전을 따라 6개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다.

“첼로가 아니라 비올라라고?” 그렇다. 사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가영은 지난해 이미 자신의 첫 클래식 정규앨범에서 ‘첼로의 구약성서’라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첼로조곡 전곡을 비올라 연주로 녹음했다.

첼로와 비올라는 닮은 듯 다른 악기라 감상의 재미가 쏠쏠하다. 어딘지 꿋꿋하고 묵묵하다가도 때때로 ‘한 성격’이 튀어 나오는 첼로와 달리 비올라는 우아하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 모난 데 없이 자란 귀족 가문의 숙녀 같다. 클래식과 함께 크로스오버 연주활동을 오래도록 해 온 가영의 연주에서는 이 느낌에 ‘자유로움’과 ‘실험정신’이 더해진다.

메인 타이틀곡인 6번 1악장 라르고(Largo)는 바로크 시대 음악의 특징인 통주저음 위에서 첼로가 아닌 비올라의 느린 움직임이 매력적이다. 가영의 ‘견고한 연주’가 곡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준다.

5번 2악장 알레그로는 이 음반의 서브 타이틀곡. 폭넓은 음역을 가진 비올라의 매력이 두드러진 곡이다. 가영은 이 곡에서 비올라의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보인다.

비올리스트 가영은 “비발디는 악기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작품 속에 놀랄 만큼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요소들을 넣어두었다. 이것들을 비올라만의 매력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번 연주의 주된 목표였다”고 했다.

가영의 ‘VivaldiL 6 Cello Sonatas’ 앨범은 9월 17일 금요일 정오에 발매된다. 국내 모든 음원사이트는 물론 해외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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