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월드컵 격년 개최안 지지.."아시아 팀 기회 확대 기대"

국제축구연맹 FIFA가 추진하는 '월드컵 격년 개최안'에 아시아축구연맹 AFC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AFC는 성명을 내고 "FIFA 월드컵과 여자월드컵을 2년 주기로 개최하는 안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하면서 A매치 일정 최적화 방안을 검토하는 FIFA의 계획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FIFA는 올해 5월, 기존 4년 주기로 열리던 남녀월드컵을 2년 주기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월드컵을 자주 열어 팬들이 축구를 즐길 기회를 늘리겠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가 FIFA에 월드컵 격년 개최를 제안했고, FIFA는 축구 산업의 새 성장 동력을 찾는 부서인 글로벌축구개발팀에 검토를 맡겼습니다.

이 제안을 두고 대륙 축구연맹들은 이견을 보입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앞서 "2년마다 대회를 열면 월드컵의 권위는 약해지고 가치는 희석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고, 남미축구연맹(CONMEBOL)도 "실현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은 균형 잡힌 구조가 뒷받침될 경우 월드컵 개최 확대가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며 "건설적으로, 열린 마음으로, 또 긍정적으로 제안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AFC는 FIFA의 의견을 지지했습니다.

AFC는 "아시아 팀과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계속해 빛을 발하도록 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국들의 발전을 돕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미래 A매치 일정의 형태를 잡아가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FC 홈페이지 캡처)

김영성 기자y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