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석기 "文대통령, 간첩 도움 받아 당선..與 유력 주자 캠프엔 없나"

양범수 기자 2021. 9. 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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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충북 청주 지역 노동계 인사 4명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지하조직을 결성했다는 이른바 '충북동지회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간첩의 도움을 받아 당선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에게 이에 대해 해명을 해달라고 저희가 청와대 앞에 가서 대통령을 향해 외쳤다"면서 "대선 캠프에 간첩이 들어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간첩의 도움을 받은 게 사실인데, 그러면 국민께 죄송하다고 한다든지 뭐 해명이 있는 게 정상 아니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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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최종적 확정되려면 재판 과정이 있다"
與 "무슨 말이냐" "지금 뭐하는 것이냐"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충북 청주 지역 노동계 인사 4명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지하조직을 결성했다는 이른바 ‘충북동지회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간첩의 도움을 받아 당선됐다”고 했다. 이 사건으로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활동가들이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특보로 활동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김석기 페이스북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향해 “간첩단이 검거돼 진술한 내용 중에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특보로 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무슨 말이냐”, “지금 뭐 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에게 이에 대해 해명을 해달라고 저희가 청와대 앞에 가서 대통령을 향해 외쳤다”면서 “대선 캠프에 간첩이 들어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간첩의 도움을 받은 게 사실인데, 그러면 국민께 죄송하다고 한다든지 뭐 해명이 있는 게 정상 아니겠냐”고 했다.

김 총리는 김 의원에게 “선거를 치러보아 알겠지만 선거 때는 정말 누가 와서 하는지 모를 만큼 많은 분들이 와서 돕는다”며 “김 의원이 말하는 캠프라는 것이 예를 들면 몇 십명이 모여 있는 참모본부도 아니고, 대선 캠프에는 그런 분들이 몇 만명 이상 되지 않냐”고 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그렇더라도 간첩을 못 가려내고 특보에 집어 넣느냐”면서 “문 대통령 캠프에 간첩이 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 캠프에도 이런 간첩단이 없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냐”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총리는 “간첩이라는 게 어떤 내용의 행위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방식으로 보아 전부 온 동네에 간첩밖에 없다면 김 의원은 불안해서 어떻게 사느냐”면서 “표현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신중하게 해 달라”고 했다. 김 의원이 이에 “우리 공안 당국이 간첩으로 발표하지 않았느냐”고 되묻자, 김 총리는 “최종적으로 확정되려면 재판의 과정이 있다”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이 간첩 때문에 선거 운동을 해서 (당선이) 됐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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