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만난 이재용 "청년일자리 3년간 3만개 더 만들겠다" [대외행보 나선 이재용]

장민권 2021. 9. 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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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3만명의 청년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기로 약속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발표한 4만명의 직접채용 계획에 더해 총 7만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되는 셈이다.

김 총리는 삼성의 3만명의 청년 일자리 추가 창출 계획에 대해 "삼성에서 기존에 이미 4만명의 청년 직접채용을 발표한 바 있는데 오늘 과감한 결단을 해줬다"며 "국민의 기업, 삼성다운 과감한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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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연계 교육생도 두 배 증원
고용시장 위기감에 적극 호응
金총리 "과감한 결단에 감사"
李 "청년희망 위해 힘 보탤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첫번째)이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3만명의 청년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기로 약속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발표한 4만명의 직접채용 계획에 더해 총 7만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되는 셈이다. 가석방 이후 첫 대외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SSAFY 교육생 2000여명으로 증원

삼성그룹은 이날 국무총리실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고,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KT에 이어 민관 합동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의 두 번째 파트너로 참여한다.

삼성은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3년간 매년 1만개씩,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추가 창출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기존 연간 1000여명 수준에서 2022년 2000여명으로 두 배 이상 증원키로 했다. SSAFY는 삼성전자가 만 29세 이하 취준생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소프트웨어(SW) 인력 양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미취업 교육생들에 대한 월 100만원의 교육보조금과 중식 제공, 교육 소프트웨어 제공, 강사 인건비 등을 모두 삼성 측에서 부담하고 있다. 수료한 교육생들의 취업률은 약 77%에 달한다.

또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등 기존에 시행 중인 사업 규모도 확대키로 했다.

삼성은 올해부터 비수도권 지역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데이' 행사 후원도 시작한다. 아울러 지역 비영리기구(NGO)를 지원하는 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가해 청년 인재들의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CSR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한 달여간 잠행을 깨고 청년 일자리 창출 행사를 첫 공식 일정으로 택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위기감을 느낀 정부가 직접 삼성에 'SOS' 신호를 보내자 이 부회장이 청년 추가 채용에 전향적으로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023년까지 반도체·바이오·정보통신(IT) 등 분야에 240조원 투자 및 4만명 직접고용 계획을 밝힌 삼성은 총 7만명의 일자리 창출에 관여하게 됐다.

■김부겸 "삼성다운 과감한 결단" 감사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행사 시작 10여분 전부터 행사장 로비에 나와 김 총리를 맞이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실에서 김 총리와 10여간 환담 뒤 행사장을 안내하며 삼성의 청년 일자리 사업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 정부 측은 김 총리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삼성 측은 이 부회장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삼성의 3만명의 청년 일자리 추가 창출 계획에 대해 "삼성에서 기존에 이미 4만명의 청년 직접채용을 발표한 바 있는데 오늘 과감한 결단을 해줬다"며 "국민의 기업, 삼성다운 과감한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지금 청년 일자리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그래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공헌을 감히 부탁드렸고 삼성에서 이렇게 멋지게 화답해주셨다. 삼성의 결단에 감사하는 뜻으로 정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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