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멈춘 유럽..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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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 않는 바람때문에 북해 해상 풍력발전단지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유럽 에너지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상승세를 타던 유럽 천연가스·전력 가격이 북해의 풍력발전단지 가동이 멈추면서 더욱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수주일 동안 북해에 부는 바람이 잠잠해지면서 해상 풍력발전단지 가동이 거의 멈춰서 유럽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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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석탄으로 대체 시작
탄소배출권도 최고가 치솟아
겨울 앞두고 변동성 확대 우려
불지 않는 바람때문에 북해 해상 풍력발전단지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유럽 에너지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상승세를 타던 유럽 천연가스·전력 가격이 북해의 풍력발전단지 가동이 멈추면서 더욱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수주일 동안 북해에 부는 바람이 잠잠해지면서 해상 풍력발전단지 가동이 거의 멈춰서 유럽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천연가스, 석탄화력 발전소가 부족한 풍력발전 전력 공급을 메우기 위해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때문에 이미 상승세를 타던 천연가스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또 이산화탄소(CO2) 배출 문제로 오랫동안 기피대상이던 석탄 역시 화력발전소들이 재가동되면서 오랜 가격 침체를 딛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유럽이 겨울을 앞두고 있어 풍력발전 급감은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전기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영국이다. 영국의 기후대응 핵심이 풍력발전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영국 전력가격은 이달 중 2배 넘게 폭등해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 풍속이 약화하자 영국내 전력가격은 메가와트시 당 285파운드(약 46만원)으로 올랐다.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로 목표 달성의 핵심 동력이 거대한 북해 풍력발전단지를 비롯한 풍력발전이다.
영국 전력시스템 운영사인 내셔널그리드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전력생산의 25%를 풍력발전이 담당했다. 내셔널그리드는 이달 바람이 잦아들자 노팅햄셔의 웨스트버튼A 화력발전소 재가동을 요청했다. 앞으로는 이마저도 불가능해진다. 영국은 2024년까지 모든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전력 시장에서도 전력 가격이 치솟았다. 풍력발전 가동이 거의 개점휴업 상태가 되면서 석탄화력 발전이 재가동되자 유럽의 탄소배출권 가격 역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데이터제공업체 ICIS의 스테판 콘스탄티노프 선임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전력 가격 상승에 대해 "많은 이들이 놀랐다"면서 "전력 수요가 높은 겨울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전력) 시스템 안정성에 실질적인 문제가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을 결정한 배경도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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