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대 인플레 역대 최고치, 전문가 70% "내년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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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달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시간표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FT는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지난해 팬데믹 초기에 내놨던 통화완화 정책을 되감는 테이퍼링을 빠르게 추진하고, 내년에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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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주춤하지만 여전히 높고
식품은 전월 전망보다 0.8%P↑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달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시간표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내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5.2%를 기록해,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3년간 기대 인플레 중간값도 4.0%로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뉴욕 연은 설문에서 내년 집값 상승률 기대치는 3개월 연속 떨어졌지만 평균 5.9%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식품가격은 내년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7월 예상치 7.1%를 웃돌았다. 내년 집세는 10% 오르고 의료비는 9.7%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전월 전망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뉴욕 연은은 매달 소비자들이 내년 주택, 식품 등 필수재에 얼마나 지불할지를 1300개 가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다.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기대 인플레이션을 중요하게 본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계속되면 지난해 단행한 대규모 채권매입을 조기에 중단해 정책대응의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신규 고용 부진에도 올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미 경제회복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급격한 물가 오름세가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연준이 긴축을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거의 확정하고, 11월부터 테이퍼링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학 주요 경제학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가 내년 중 첫번째 금리인상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2023년 이후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연준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해왔다.
다만 WSJ은 연준이 이달 FOMC에서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1월 2~3일 FOMC에서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임을 시사하는 기회로 9월 FOMC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FT는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지난해 팬데믹 초기에 내놨던 통화완화 정책을 되감는 테이퍼링을 빠르게 추진하고, 내년에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FT가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주요 거시경제학자들의 70% 이상이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로 내년을 꼽았다. 2022년 중 최소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약 20%는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지난 6월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로 예상했던 2023년 말과 크게 다른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내년 금리인상을 위해 테이퍼링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중에 채권매입을 완전히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40% 이상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고, 12월(14~15일) FOMC에서 결정될 것이란 답은 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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