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北 순항미사일 발사는 사실..핵탄두 탑재 가능"(종합2보)

장용석 기자,노민호 기자 2021. 9. 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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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주말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서 장관은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발표하기 전에 탐지했느냐'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의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변했다.

서 장관은 다른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문에도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에 관한 사항은 '특수정보'(SI)이기 때문에 체적인 사항은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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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자산으로 발표 전 탐지..세부 내용 분석 중"
서욱 국방부 장관. 2021.9.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노민호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주말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서 장관은 특히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 장관은 14일 오후 외교·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미사일 발사는 사실"이라며 "한미연합자산으로 탐지했고, 초기 분석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 측 주장에 따르면 이들 순항미사일은 7580초(2시간6분20초) 간 1500㎞를 타원 및 8자형 궤도로 비행한 후 표적에 명중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는 11~12일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13일자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해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을 보도한 뒤에도 "분석 중"이란 입장만 밝혀 정부 안팎으로부턴 "실시간 탐지·추적에 실패한 것 같다"는 얘기가 흘러 나왔다.

발사 뒤 정점고도를 향해 계속 치솟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일반적으로 발사 직후 최고점을 기록했다가 이후엔 대공레이더의 탐지 범위를 밑도는 수십~수백m 수준의 비행고도를 유지하며 목표물까지 날아가기 때문에 초기 탐지에 실패하면 추적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서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미연합자산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식별한 게 정확하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정확하다"며 "한미 공조 하에 세부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 장관은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발표하기 전에 탐지했느냐'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의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변했다. 다만 서 장관은 '발사 전엔 탐지했느냐'는 질문엔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서 장관은 다른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문에도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에 관한 사항은 '특수정보'(SI)이기 때문에 체적인 사항은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에도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사례가 드물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개발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 아니란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서 장관은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소형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엔 "한계치에 있는데,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북한의 순항미사일이 우리 안보에 얼마나 위협이 되느냐'는 물음엔 "지금은 (개발) 초기 단계로 보인다"면서도 "앞으로 능력이 커질 경우 우리 안보에 영항을 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은 북한에서 2000년대 초부터 그런 미사일(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하는 동향이 있다는 걸 알았다"며 "축적된 기술을 통해 신형 순항미사일 시험을 본격화한 걸로 평가한다"고도 말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방공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엔 "우리 군은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요격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촘촘히 따져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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