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 총리 모친상..파킨슨병과 싸운 불굴의 화가

이지예 2021. 9. 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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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어머니 샬롯 존슨 월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존슨 총리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샬롯 여사가 이날 런던의 한 병원에서 갑작스럽지만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텔레그레프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샬롯 여사는 1963년 존슨 총리의 아버지 스탠리 존슨과 혼인했다가 1979년 이혼했다.

샬롯 여사는 아들 존슨 총리에게 힘을 발휘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딱 한번 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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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샬롯 존슨 월 여사 향년 79세로 별세…영국 정치권 애도
초상화 화가로 이름…40세 파킨슨병 진단에도 작품활동 계속

[서울=뉴시스]존슨 총리와 모친 샬롯 여사 (사진: BBC 화면 캡처) 2021.9.14.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어머니 샬롯 존슨 월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9세.

존슨 총리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샬롯 여사가 이날 런던의 한 병원에서 갑작스럽지만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텔레그레프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영어를 공부한 샬롯 여사는 화가로도 유명하다. 주로 초상화를 그렸지만 풍경화 같은 작품도 여럿 선보였다. 2015년에는 런던의 몰 갤러리에서 회고전도 열렸다.

샬롯 여사는 1963년 존슨 총리의 아버지 스탠리 존슨과 혼인했다가 1979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장남 존슨 총리를 비롯해 언론인 레이첼, 정치인 조, 환경운동가 레오 등 자녀 넷을 뒀다.

첫 혼인 생활을 하던 중 정신 쇠약으로 정신병원에 9개월간 입원하기도 했다. 그는 고통 속에서도 이 기간 자신의 심리 상태를 표현한 그림 78점을 그렸다.

1988년 미국인 교수 니콜러스 월과 재혼해 뉴욕으로 이주했다. 이 곳에서 전시회를 열며 화가로서 활동을 계속하다가 1996년 남편을 여의고 런던으로 돌아왔다.

샬롯 여사는 40세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지만 붓을 놓지 않았다. 그는 생전 한 인터뷰에서 "팔이 갑자기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움직여 눈물이 날 정도"라면서도 "매일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샬롯 여사는 아들 존슨 총리에게 힘을 발휘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딱 한번 있었다고 회고했다. 존슨 총리가 런던 시장일 때 승객 모두가 자리에 앉을 때까지 버스가 움직이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잘 넘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국 정치권은 앞다퉈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제1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총리의 상실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그와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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