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입 성적 인플레에 "내년부터 대입시험 다시 치를 것"

우예슬 2021. 9. 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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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대입시험이 취소된 영국에서 다시 대입시험이 도입될 전망이다.

영국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사운영과 대면시험이 불가능해지면서 2020년, 2021년 대입 정규 수학능력시험인 A레벨을 모두 취소했다.

 대신 두 해 모두 A레벨이 취소된 데에 따라 영국 교육부는 모의고사와, 내신, 수업 태도 등을 반영해 책정된 TAGs (Teacher Assessed Grades)로 대입 시험을 대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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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학교별 점수 책정 방법, 공정성 논란…사립학교에 고득점 집중

학생들 “사립학교 다녀야 좋은 대학 가나” 시위 확산

코로나19로 인해 대입시험이 취소된 영국에서 다시 대입시험이 도입될 전망이다. 

영국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사운영과 대면시험이 불가능해지면서 2020년, 2021년 대입 정규 수학능력시험인 A레벨을 모두 취소했다. 대신 두 해 모두 A레벨이 취소된 데에 따라 영국 교육부는 모의고사와, 내신, 수업 태도 등을 반영해 책정된 TAGs (Teacher Assessed Grades)로 대입 시험을 대체해 왔다. 

지난달 10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평가 방법으로 치러진 해 중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점수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정규시험이 아닌 각 학교가 평가해 진행된 데에 따른 공정성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최상위 등급인 A*와 A 학생들의 수가 급증해 전체의 44.8%에 달해 지난해 36.5%, 2019년 25.5%에 비해 대폭 상승하였으며, 특히 사립학교의 학생들이 전체 A*, A 성적의 70%를 차지했다.

특히 사립학교 고득점자 비율이 2019년 44%, 2020년 60%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것으로 드러나, 공립학교와 낙후된 지역 학생들은 교육 불평등을 외치며 시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영국 대입 시험 감독청 (Ofqual)은 “학생들을 평가하는 교사들의 판단에 근거한 점수표는 신뢰할 만하다”며, 공정성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시험 감독청의 최고위 담당관 사이먼 르버스 (Simon Lebus)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2년 대학 입시가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기존 A레벨 시험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성적 인플레와 공사립간 격차로 인한 불만이 확산되는 분위기를 잠재웠다. 

계속되는 논란에 개빈 윌리엄슨 (Gavin Williamson) 교육부 장관은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강타할 경우 A레벨과 GCSE 시험 없이 3년 동안 비상계획 체제하에 운영될 수 있다"고 말하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해 "광범위한 협의를 계획하고 있다" 고 밝혔다. 

야당에는 교육부 장관의 발언을 놓고 대입 시험과 관련해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는데 대해 확실한 대응도 없다고 비판하면서 코로나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도 여전히 정부의 대책은 미흡하기만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런던 = 우예슬 글로벌 리포터 wys0603@gmail.com 

■ 필자 소개 

킹스칼리지 런던 전쟁학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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