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금리 특판 쏟아내는데, 시중은행 '가뭄에 콩나듯'

파이낸셜뉴스 2021. 9. 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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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시중은행들이 수시로 선보이던 '고금리 예적금 특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오히려 고금리 예적금 특판이 저축은행들의 주요 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일각에서 눈에 띄는 시중은행들의 고금리 특판은 대상자와 가입계좌 건수, 기간 등이 극히 제한적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최근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예금금리 상승 및 고금리 예적금 특판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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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율 관리에 예금 유치 소극적
최근 요구불 예금 늘어난 것도 영향
"예대마진 장사로 실적내" 비판도

그간 시중은행들이 수시로 선보이던 '고금리 예적금 특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오히려 고금리 예적금 특판이 저축은행들의 주요 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예대율 기준을 의식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 규제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예금을 유치할 필요성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적금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은 대기성 자금 성격의 요구불 예금이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은 잇따라 고금리 특판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들의 특판 금리는 대체로 2.4%~2.6%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 시중은행들의 특판 소식은 과거에 비해 매우 드문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SC제일은행이 특판을 내놨다. 그러나 특판 상품의 금리는 1%대로 저축은행 특판 금리보다 훨씬 낮다.

일각에서 눈에 띄는 시중은행들의 고금리 특판은 대상자와 가입계좌 건수, 기간 등이 극히 제한적이다.

과거 수신고 확보 차원에서 특판을 적극 출시했던 시중은행들이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우선 예대율과 관련돼 있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을 말한다.

시중은행들은 당국에서 설정한 예대율 기준을 맞춰야 하는데, 현재 대출 규제가 강하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굳이 특판을 통해 수신을 확보할 필요성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당분간 대출 총량을 보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예금을 적극 유치해서 자금을 조달해도 대출로 운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공모주 청약 등으로 머니마켓펀드(MMF), 수시입출금 통장 등 요구불 예금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들의 요구불 예금 잔액은 약 686조원으로 올해 초에 비해 약 48조원 늘어났다.

요구불 예금은 예적금에 비해 이자 등 조달비용 부담이 적어 은행들이 더 선호하고 있는데, 이의 증가로 인해 은행은 예적금으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낮아진 것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최근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예금금리 상승 및 고금리 예적금 특판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은행들이 예대마진 장사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1년 사이 5대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1%포인트 가까이 올랐고,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 방침 등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 금리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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