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 역사체험관' 착공
[경향신문]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인 이승훈(세례명·베드로)를 기리기 위한 역사문화체험관이 착공됐다.
인천시와 천주교 인천교구는 14일 남동구 장수동에 있는 이승훈 묘역에서 알프레드 슈에레브 주한 교황대사와 정신철 천주교 인천교구장, 윤관석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승훈 역사문화체험관 착공’을 기념하는 현양미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승훈 묘역 주변에 96억원을 들여 산책로와 쉼터, 안내·편의시설 등을 갖춘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천주교 인천교구도 이승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역사공원 내에 48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층, 연면적 1630㎡의 역사문화체험관을 2022년 6월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이승훈은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은 한국 최초의 영세자이다. 일반적으로 세례는 외국선교사들이 내국인에게 하지만, 이승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다른 나라인 중국을 찾아가 세례를 받았다.
이승훈은 1801년 중국에서 들어온 천주교를 탄압하는 신유박해 때 여러 신자와 함께 서소문 밖에서 참수돼 선산인 인천 남동구 장수동에 묻혔다. 이승훈은 아들과 손자·증손자 등 4대에 걸쳐 5명의 순교자가 나온 점 때문에 세계 가톨릭사에서도 흔치 않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훈 묘역은 2011년 인천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도 인천시민들의 쉼터이자 가톨릭 성지로 사랑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국회의원(인천 남동을)은 “공약사업인 이승훈 역사문화체험관이 7년만에 첫 삽을 뜨게 돼 기쁘다”며 “이승훈 묘역 역사기념관 건립을 위해 노력해 준 가톨릭 공동체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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