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대결했던 '안경선배'와 '삿짱' 12월에 리턴 매치

성진혁 기자 2021. 9.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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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베이징올림픽 컬링 출전권 놓고 자격대회 출전

‘안경선배’와 ‘삿짱’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출전권을 놓고 오는 12월 대결한다.

대한컬링연맹 제공/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인 '팀 킴'이 14일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끝난 '앨버타 컬링 시리즈 새빌 슛아웃' 대회에서 1위를 했다. 왼쪽부터 김영미,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일본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땄던 ‘로코 솔라레(이하 LS)’는 12일 끝난 자국 여자 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10일부터 홋카이도 은행과 벌인 5전 3선승제 경기에서 1·2차전을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가 나머지 세 판을 연거푸 이기며 3승 2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2차전에서 접전 끝에 6대7, 7대8로 패하자 후지사와 사쓰키(30·스킵) 등 선수들은 “운이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우리 스스로 운명을 바꿔버리자”고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LS는 12월에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퀄리피케이션(자격대회)에 참가한다. 9팀이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이 대회에 한국도 나간다. 3위 안에 들어야 베이징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한국의 스킵(주장)은 평창올림픽 때 동그란 안경을 쓰고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을 사로잡아 ‘안경 선배’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은정(31·강릉시청)이다.

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일본 컬링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킵 후지사와 사쓰키.

올림픽 티켓 10장 중 중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1장을 가져갔고, 6장은 지난 5월 세계선수권(캐나다 캘거리)에서 가려졌다. 1~6위를 한 스위스⋅러시아⋅스웨덴⋅덴마크⋅미국⋅캐나다였다. ‘팀 킴’이 나선 한국은 7위를 하면서 아깝게 밀렸다. 일본은 2021 자국 선수권 1위였던 홋카이도 은행(팀 요시무라)을 내보냈는데, 14팀 중 11위를 했다. 올림픽 자격 대회에선 한국⋅스코틀랜드⋅독일⋅일본 등이 나머지 3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팀 후지사와’는 평창올림픽 당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0엔드 경기 중 5엔드를 마치고 잠시 쉬는 시간에 선수들이 바나나와 딸기를 먹는 모습이 귀엽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본 팬들은 이 간식 시간을 ‘오물오물 타임’이라고 부르며 열광했다. ‘삿짱’이라는 애칭으로 통한 스킵(주장) 후지사와 사쓰키는 배우 박보영을 닮았다고 해서 한국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팀 킴’은 평창올림픽에서 ‘팀 후지사와’와 두 번 싸웠다. 리그전에선 5대7로 졌고, 준결승에선 8대7로 이겼다. 최종 성적은 ‘팀 킴’이 은메달, ‘팀 후지사와’는 동메달이었다.

‘팀 킴’은 현재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현지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14일 끝난 앨버타 컬링 시리즈 새빌 슛아웃에선 7전 전승으로 1위를 했다. 현 캐나다 대표인 ‘팀 에이나슨’을 8강에서 잡기도 했다. ‘팀 킴’은 이번 주말 한 차례 더 지역 대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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