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시총 '13조' 증발하자 김범수 등판했다

이동우 기자 2021. 9.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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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문어발' 비판에 카카오가 서둘러 상생 키워드를 꺼내 들었다.

14일 카카오가 발표한 상생안에 따르면 김 의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상생안 발표 직후 카카오 주가는 소폭 반등했다.

이런 상황에도 빠른 상생안이 마련된 것은 카카오그룹 전체의 위기의식을 공유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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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문어발' 비판에 카카오가 서둘러 상생 키워드를 꺼내 들었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 그룹 차원의 결정을 이끌었다. 국정감사와 대선, 정부 규제 등 카카오 흔들기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조직혁신의 방향성을 재정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카카오가 발표한 상생안에 따르면 김 의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성공 방정식이었던 이용자경험 개선과 영세 산업의 디지털화만으로는 카카오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인식이다. 그동안 계열사간 독립경영을 강조해온 카카오의 전격적인 상생안 발표는 논란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정부 규제가 본격화한 지난 7일부터 약 13조원이 증발한 상태다. 실제 이날 상생안 발표 직후 카카오 주가는 소폭 반등했다. 내부적으로도 각 계열사가 김 의장의 문제 인식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틀에 걸쳐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런 고민의 결과가 이번 상생안으로 모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수많은 M&A(인수·합병)를 통해 덩치를 키워온 만큼, 투자자나 기존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한다. 기존 대기업과 같이 총수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한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도 빠른 상생안이 마련된 것은 카카오그룹 전체의 위기의식을 공유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한 상황에 조기 IPO(기업공개) 압박을 받기도 했다. 이번 스마트호출 폐지와 대리운전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이 이뤄진 것도 상황의 심각성을 투자자들도 인식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빌리티에서도 빠르게 상생안이 나왔다는 것은 투자자들과도 협의가 된 내용일 것"이라며 "당장 돈을 벌고 안 벌고의 문제보다는 최근 규제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공감대가 우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다음달 국정감사와 여야의 대선 경선이 한창인 점도 빠른 의사결정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김 의장의 가족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의 금산분리, 지배구조 의혹을 들여다보는 등 '오너 리더십'을 정조준 한 것도 한 요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단순히 선거철이라 조심해야 했다라는 생각을 했다면 사업 철수나 3000억원 마련 등 이 정도의 상생안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시대가 카카오에 바라는 점이 달라졌다는 것을 빠르게 공감한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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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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