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그룹14, 상주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 설립

김진호 2021. 9. 14. 17: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8500억 투자 MOU…차세대 배터리 소재산업 본격 진출
10월 제1공장 착공, 2022년 상업생산 시작…추가 증설 계획
충방전 용량·초기효율·수명 우수…국내외 30여개사와 공급 협의

SK머티리얼즈 영주 본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SK머티리얼즈가 차세대 배터리 소재산업 주도권 선점을 위한 경쟁에 뛰어 들었다.

SK머티리얼즈 그룹14(가칭·이하 합작회사)와 SK머티리얼즈㈜는 14일 경북도, 상주시와 85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상주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강영석 상주시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합작회사는 이번 투자양해각서에 따라 상주시 청리 일반산업단지 부지에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된다.

오는 10월 제1공장 착공, 2022년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추가 증설을 통해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투자 규모는 총 5500억원으로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는 합작회사 증설에 맞춰 실리콘 음극재의 주원료인 실란(SiH4) 생산 공장 설립 및 부지 매입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 거리가 향상되고, 충전시간이 단축돼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가볍고 부피가 작아 편의성 및 사용시간 증대를 필요로 하는 모바일·테블릿 등 IT 기기나 드론 같은 소형 항공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합작회사의 제품(SCC55™)은 기존 실리콘 음극재의 문제점인 부피 팽창으로 인한 수명 감소 문제를 다공성 탄소 지지체 내 실리콘 증착을 통한 부피 팽창 최소화로 해결했다.

이를 통해 충·방전 용량 및 초기 효율, 수명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현재 배터리 제조사뿐만 아니라 전기차, 가전, IT업체 등 30여개 업체 고객으로부터 평가가 진행 중이다.2022년 이후 양산 물량 공급도 논의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의하면 실리콘 음극재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산업이다.

시장 수요는 2025년까지 연평균 약 70% 성장하고, 2030년에는 약 20만t 이상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하려는 전기차 배터리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회사와 SK머티리얼즈㈜는 상주 지역사회와 시민 안전을 위해 설비·운영 단계별 최고의 설비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ICT Solution 기반의 Human Error 방지체계 구축 등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안전기술 노하우를 설립 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SK머티리얼즈는 SK㈜의 배터리 사업방향과 연계해 고부가 양극재 및 고기능 음극용 부재료인 CNT(탄소나노튜브) 도전재, 바인더, 첨가제 등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이번 차세대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 설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힘써준 경상북도 및 상주시의 지원과 따뜻한 환대에 감사 드린다"며 "합작회사와 SK머티리얼즈는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실리콘 음극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터리 소재로 산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 K-배터리 소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웅진폴리실리콘 공장 가동 중단 이후 오랫동안 침체돼 있던 청리일반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는 문제는 지역의 숙원이자 최대 현안이었다"며 "SK머티리얼즈와 SK머티리얼즈 그룹14이 지역과 상생하며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2년 설립된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액 9550억원(영업이익 2390억원)을 올린 첨단 핵심 소재 제조 전문기업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 5418억원(영업이익 1302억원)을 달성하는 등 연매출 1조 돌파가 기대되고 있는 SK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꼽히고 있다.

합작회사는 미국의 배터리 음극재 특허 전문기업 그룹14 테크놀로지스와 SK머티리얼즈㈜가 합작해 이달 말 설립예정인 배터리 소재 전문 제조 기업이다.

자본금 총액은 772억원으로 SK머티리얼즈와 그룹14 테크놀로지스 지분율은 각각 75% 및 25%이다.

그룹14 테크놀로지스는 실리콘 음극재 관련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한 배터리 소재 회사로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