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 바람이 멈추면 영국 전기료는 7배 급등

백주연 기자 2021. 9. 14.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대륙과 영국섬에 둘러싸인 대서양의 연해 북해에서 바람이 멈추자 영국 전기요금이 전년동기 대비 7배 폭등했다.

천연가스가 부족한 유럽이 풍력 발전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풍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다.

영국전력망에 따르면 풍력이 영국 전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부족한 유럽, 전체 발전량 중 25%가 풍력
겨울 앞둔 유럽, 에너지 공급 위태로워
지난달 30일 스페인 플라센시아의 풍력 터빈이 돌아가는 모습./신화연합뉴스
[서울경제]

유럽 대륙과 영국섬에 둘러싸인 대서양의 연해 북해에서 바람이 멈추자 영국 전기요금이 전년동기 대비 7배 폭등했다. 천연가스가 부족한 유럽이 풍력 발전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풍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다. WSJ이 인용한 정보업체 ICIS 자료를 보면 지난주 영국의 도매 전기요금은 메가와트시간(MWh)당 395달러(약46만원)로 역대 최고가였던 1999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영국 뿐만 아니라 인근 유럽국가인 프랑스·네덜란드·독일에서도 전기요금이 치솟았다.

최근 북해의 풍력 발전량이 급감하며 지역의 에너지 시장을 덮쳤다고 WSJ는 설명했다. 화석 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가 풍력발전의 부족분을 메우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영국전력망에 따르면 풍력이 영국 전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수요 증가로 가뜩이나 재고가 부족해진 천연가스도 풍력 발전량 감소로 인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사태는 겨울철을 앞둔 유럽의 에너지 시장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보여준다고 WSJ는 지적했다.

정보업체 ICIS의 스티븐 콘스탄티노프 에너지 경제학자는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에 바람이 잦아 들었다면 시스템 안정까지 위협하는 진짜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