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이재용 의기투합..청년일자리 3만개 만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청년 교육 현장에서 만나 앞으로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를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제시한 3만개 청년 일자리는 지난달 삼성그룹이 발표한 4만명 직접 채용 공약과는 별개다.
14일 김 총리가 이 부회장과 함께 서울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 부회장의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그룹은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에는 2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등 사회공헌사업도 확대해 연간 1만개씩, 3년간 총 3만개 일자리를 만든다.
이 일자리는 삼성 직원으로 취업하는 정규직 일자리는 아니지만 삼성의 체계적 정보기술(IT)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매달 100만원 정도의 교육비 용도의 지원금도 받는 프로그램이다.
김부겸·이재용 일자리 의기투합
삼성 SW사관학교 확대 운영
지역청년 활동가 지원사업도
2018년 12월 출범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는 정부는 물론 업계에서도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는 인재 육성 프로젝트다. 청년 인재 육성과 고용, 투자 등에 초점을 맞춘 '동행(同行)'을 삼성의 경영철학으로 제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범시킨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은 평소에도 SSAFY 관련 일정을 직접 챙길 만큼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 출소 후 첫 공식일정으로 14일 역삼동 SSAFY에서 열린 정부와 삼성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간담회 참석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당초 재계에선 그가 반도체 등 사업 현황 점검을 위해 첫 일정으로 사업장 방문이나 해외 출장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행보를 통해 이 부회장은 일자리 문제 등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부회장은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며 삼성이 향후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를 추가로 만들어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SSAFY 외에도 C랩 아웃사이드, 스마트공장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청년활동가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3년간 직간접적으로 매해 1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사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일반 청년들로까지 확대한 'C랩 아웃사이드'의 영역을 보다 넓히기로 했다.
한편 이 부회장과 의기투합해 3만개의 교육형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로 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앞으로 다른 대기업과도 유사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
[이지용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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