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간첩이 文대통령 당선 도와" vs 김부겸 "표현 신중히"

박선우 객원기자 2021. 9.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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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청주 간첩단' 사건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간첩들이 도왔다"는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북한 측 지령으로 지하조직인 '자주통일 충북동지회'를 결성해 친북 및 반미 활동 등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충북 청주시 조직원들을 거론하며 "간첩단이 검거돼서 진술한 내용 중 지난번 문 대통령 선거 때 대선 후보 캠프에서 특보로 활동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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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청주 간첩단' 사건 거론하며 文 대통령 사과 촉구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ㆍ통일ㆍ안보 관련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청주 간첩단' 사건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간첩들이 도왔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김부겸 국무총리는 "표현에 신중을 기해 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대정부질문에서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 간첩이 있었던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김 총리를 상대로 이같이 발언했다.

김 의원은 북한 측 지령으로 지하조직인 '자주통일 충북동지회'를 결성해 친북 및 반미 활동 등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충북 청주시 조직원들을 거론하며 "간첩단이 검거돼서 진술한 내용 중 지난번 문 대통령 선거 때 대선 후보 캠프에서 특보로 활동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간첩의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인데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하거나 해명이 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의 강경 발언에 장내 여당 측에선 항의의 뜻으로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김 총리 역시 "국가원수에 관한 표현 등은 신중을 기해 달라"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이 간첩 때문에 선거운동을 해서 됐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과 김 총리 간의 신경전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에도 이런 간첩단이 없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나"라고 언급하자 김 총리는 "김 의원이 얘기하는 간첩이라는 게 어떤 행위를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런 방식으로 보면 불안해서 어떻게 사느냐"고 응수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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