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홍원식 남양 회장, 국감에 불려가나.. 증인 신청돼

박미주 기자 2021. 9. 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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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부당노동행위 의혹으로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 신청 목록에 올랐다.

남양유업 입사 6년 만에 최연소 여성 팀장에 오른 A씨가 육아휴직을 사용 후 복직하자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02년 남양유업 광고팀으로 입사해 6년 만에 최연소 여성 팀장이 된 A씨는 최근 홍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육아휴직 사용 후 무통보 보직해임과 단순 업무 부여 등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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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사용 여직원 불이익 의혹에 고용노동부 국감 증인으로 신청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의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부당노동행위 의혹으로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 신청 목록에 올랐다. 남양유업 입사 6년 만에 최연소 여성 팀장에 오른 A씨가 육아휴직을 사용 후 복직하자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 내 다수 의원들이 홍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실제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환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수가 홍 회장을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신문 요지는 육아휴직 사용 직원의 보직해임과 부당 인사 발령 개입에 대한 것이다.

2002년 남양유업 광고팀으로 입사해 6년 만에 최연소 여성 팀장이 된 A씨는 최근 홍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육아휴직 사용 후 무통보 보직해임과 단순 업무 부여 등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홍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빡세게 일을 시키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지금 못 견디게 해" "위법은 하는 건 아니지만 좀 한계 선상을 걸으라 그 얘기야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어" 등의 발언을 했다.

현재 A씨는 회사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승소했지만 항소심에서는 패소해 현재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 측은 "육아휴직 관련 어떠한 인사상 불이익 및 부당 대우는 존재하지 않고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국회에서 홍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육아휴직 후 부당 인사 발령 등에 대해 신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육아휴직을 써서 부당노동 행위가 가해진 것을 두고 여러 의원실에서 관심 있게 보며 증인 신청을 했다"면서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 여성 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 행위, IT 혁신기업들에 대한 주 52시간 근로시간 위반 사항들, 플랫폼 업체들의 노동자 처우 및 과도한 수수료 문제 등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홍 회장은 2019년에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의해 중소기업벤처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남양유업의 대리점 밀어내기 의혹 등 때문이다.

한편 홍 회장은 2013년 물량 밀어내기 사건, 여직원 차별 논란부터 시작해 올해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 주장 등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지난 5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홍 회장은 회장직 사퇴와 경영권 승계 포기를 발표했고 5월 말에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남양유업 경영권을 한앤컴퍼니에 매도하겠다는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해당 사항들이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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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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