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폭탄' 맞았던 카뱅·크래프톤, 기관 덕에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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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大魚)'로 주목받은 카카오뱅크(323410)와 크래프톤(259960)의 주가가 나란히 올랐다.
두 종목은 최근 기관 매물에 대한 의무보유 해제, 코스피200 편입으로 인한 공매도 개시라는 겹악재를 만나 주가가 연일 하락해왔으나,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주가가 하락했던 것은 기관 보유 매물에 대한 의무보유 해제와 공매도 개시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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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물량 보호예수 해제·공매도 겹악재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大魚)’로 주목받은 카카오뱅크(323410)와 크래프톤(259960)의 주가가 나란히 올랐다. 두 종목은 최근 기관 매물에 대한 의무보유 해제, 코스피200 편입으로 인한 공매도 개시라는 겹악재를 만나 주가가 연일 하락해왔으나,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7.89% 오른 6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외국계 기관)과 국내 기관이 각각 489억원, 20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앞서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1일 종가 8만8800원에서 13일 6만4600원까지 떨어졌으며, 이 기간 시가총액이 11조5000억원 증발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전날보다 5.87% 상승한 47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외 기관이 총 5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크래프톤은 지난 2일 50만원선을 내준 뒤 등락을 거듭했으며, 10일에는 44만700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는 공모가(49만8000원)에 10% 못 미치는 가격이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주가가 하락했던 것은 기관 보유 매물에 대한 의무보유 해제와 공매도 개시 때문으로 해석된다.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남에 따라 1개월 보호예수가 걸린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앞서 카카오뱅크가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을 당시 기관 투자자들은 청약 물량 314만1600주에 1개월 의무 보유 확약을 걸었다. 카카오뱅크의 상장일은 지난 8월 6일이었다.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 8월 10일 증시에 입성했으며, 수요 예측에 참여했던 기관 물량 중 96만6400주(전체의 16.9%)에 1개월 의무 보유 확약이 걸렸다. 그 외에도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의 보유 주식 92만주(지분율 1.88%), ‘프리미어 Growth-M&A투자조합’의 보유 주식 25만1078주(0.51%), ‘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의 보유 주식 9만주(0.18%)에 1개월의 자발적 보호 예수가 적용돼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달 10일에는 두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가능해졌다. 두 종목이 나란히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지수의 편입 종목들을 공매도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 종목이 코스피200에 편입된 첫날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금액은 1624억원으로 일 거래대금의 35%를 차지했다. 크래프톤의 공매도액은 1077억원으로, 거래대금의 29%를 차지했다. 이날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비중 상위 1,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공매도 허용 종목이 된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두 종목에 대한 공매도 물량은 빠르게 감소했다. 14일 카카오뱅크의 공매도액은 643억원으로, 코스피200 편입일 공매도액(1624억원)의 40%에 그쳤다. 같은 날 크래프톤의 공매도액은 총 116억원으로, 지수 편입일 공매도액(1077억원)의 1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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