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상생..'빠른 정산' 더 빨라진다
물품 배송 준비만 되면 지급
기존 4.4일서 3.3일로 단축
네이버가 소상공인 커머스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의 정산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2월부터 스마트스토어의 '빠른정산' 기준 시점을 '배송 완료 다음날'에서 '집화 완료 다음날'로 앞당긴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빠른정산은 주문 후 4.4일 만에 정산하는 것으로 이미 전자상거래 업계를 통틀어 가장 짧은데, 이를 3.3일로 더 줄이겠다는 것이다.
'집화 완료'는 상품이 판매자에게서 택배회사로 인수돼 배송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사실상 배송 시작 단계를 의미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집화 완료를 기준으로 무료로 정산해주는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작년 11월 빠른정산 서비스를 내놨다. 판매자인 소상공인들의 최대 고민인 유동성 문제 해결에 나선 셈이다. 쿠팡은 소상공인이 정산을 받기까지 최대 50~60일이 걸린다. 카카오는 구매 확정 후 영업일 기준 사흘 뒤에 정산이 이뤄진다.
네이버파이낸셜은 3개월 연속 빠른정산을 이용할 수 있는 판매자 범위를 '월 거래액 100만원'에서 '월 거래건수 20건'으로 변경해 더 많은 소상공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빠른정산은 최근 도마에 오른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 네이버는 2012년 오픈마켓에 진출했다가 독과점 논란이 제기되면서 사업을 접었다. 이후 소상공인 상생과 기술 플랫폼 도약을 내걸고 스마트스토어를 선보였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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