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논란' 정면돌파..의혹제기 언론에 "당장 손떼라"

이석희,정주원 2021. 9.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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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화천대유 구체적으로 몰라
사업자는 인터뷰로 만났을뿐"
해당 언론사에 법적대응 예고
野 "사채업자 뺨치는 불로소득"
윤석열측 "공수처가 수사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인천·경기 예산정책협의회를 하기 전에 자리에 앉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여권 경선에서 1위를 달리는 와중에 암초를 만나자 14일 긴급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다. 논란의 골자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개발사업에 참여한 민간사업자 중 특정인이 과도한 이익을 누렸다는 것인데 이 지사는 성남시가 약정된 이익을 보장받은 것 외의 사안은 민간 영역이기 때문에 전혀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은 민간개발 특혜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이익으로 환수한 공익사업"이라며 "정치인들과 보수언론이 근거 없는 네거티브, 허위사실유포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 추진한 분당 대장동 일대 개발사업으로 발생한 이익 일부를 '화천대유'라는 회사가 취득했는데 이 회사 지분을 100% 소유한 A씨가 과거 이 지사를 인터뷰했던 언론인이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사 측에 따르면 당시 사업을 위해 민관 합작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은 성남도시공사가 '50%+1주'를 가지고 나머지 '50%-1주'는 5개 금융투자사와 화천대유가 갖는 구조였으며 화천대유는 투자사들이 합의하에 설립한 자산관리회사다.

이 지사는 "화천대유는 투자 금융기관들이 합의해 만든 것으로 저는 그 사실도 최근에 알았다"고 했다. 이어 "누가 얼마나 냈는지, 이익처분은 어떻게 했고 향후에 어떻게 할지는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화천대유 소유주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A씨가) 저를 인터뷰한 것은 사실이고 모 언론사의 법조팀장을 하셨다는 것 정도만 안다"며 "(인터뷰 이후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조선일보의 의혹 제기에 대해 '가짜뉴스를 통한 대선 개입'이라고 규정하며 "민주당 경선과 대선에서 손을 떼라"고 경고했다.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이 지사는 "법률 지원단이 검토는 하고 있다"며 "아직 어떻게 할지는 결정 안 했고 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대장동 사업을 기획했던 성남개발공사 유 모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거쳐 현재 이 지사 대선 캠프를 돕고 있다고 한다"며 "공수처는 이제라도 이 지사의 화천대유 특혜 의혹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평소 부동산 불로소득은 100% 환수해야 한다더니 악덕 사채업자보다 더한 사리사욕을 취하고, 부동산보다 더 큰 불로소득을 얻어간 이번 사업은 왜 문제가 없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석희 기자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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