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사태 돌파한 경험, 기업에 귀중한 경영도구
◆ 세계지식포럼 / 밥 스턴펠스 맥킨지 회장 ◆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길러진 기업의 문제 해결 능력을 향후 강력한 경영 도구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경영계 구루 분석이 나왔다.
밥 스턴펠스 맥킨지앤드컴퍼니 글로벌 회장은 14일 제22회 세계지식포럼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동력'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턴펠스 회장은 "팬데믹 상황을 거치면서 기업들이 예전에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를 기록적인 속도로 처리했다"며 "예컨대 당초 10년이 걸려야 개발할 수 있다는 코로나19 백신을 11개월 만에 내놨고,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은 3주 만에 점원 1000명을 재교육하고 배치하는 등 집중력 있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 리더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관행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위기 와중에 이뤄냈던 성공을 못 박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최대 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를 이끄는 스턴펠스 회장이 언론사 포럼에 참여해 경영 '원포인트 레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세션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스턴펠스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얻은 경영 동력을 지키기 위해 △정말 중요한 우선순위에 집중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빨리 하며 △생산성 높은 인적 자원에 리더십을 부여할 것을 제언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지시하고 통제하는 게 아니라 리더십 있는 팀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속가능성과 포용적 성장은 모두 달성할 수 있는 과제라는 견해도 내놨다. 스턴펠스 회장은 "지속가능성과 포용적 성장은 트레이드 오프(어느 한쪽을 위해 다른 쪽이 희생하는 관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더욱 강하게 성장하면 둘 다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종 다양성이 높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36% 더 성장할 수 있었다는 예를 들며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는 게 더 강하고 회복 탄력성 높은 글로벌 경제를 만드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도 장기 전략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매출 성장률이 47% 더 높았다"며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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