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다음 이슈는 공급망 관리..인권 대응이 최우선 과제 될 것"

2021. 9. 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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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넥스트 아이디어 포럼 개최
한국생산성본부, 삼정KPMG, SK이노베이션 연사로 참여
ESG 전략적 접근 위해 방향성 설정 중요



한경비즈니스와 한경ESG가 주최하는 ‘2021 넥스트 아이디어 포럼’이 ‘ESG 시대를 맞이한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9월 14일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유튜브를 활용한 웨비나 형식으로 진행됐다. 

포럼에는 오범택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장, 김정남 삼정KPMG 전략컨설팅그룹 ESG&Strategy 상무, 김윤회 SK이노베이션 ESG전략팀장이 연사로 참여해 ESG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위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오범택 센터장은 ESG 평가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집중해야 할 글로벌 평가 동향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오 센터장은 “ESG 평가는 기업의 윤리적인 접근을 중시했던 방식에서 ESG 성과 중심의 평가로 변화하고 있다. 즉 ESG 평가는 규범에 따른 판단에서 동종 산업 내 성과 비교를 통한 최고 기업 선정, 수익성 평가까지 이뤄낼 수 있는 기준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기업들에게 ESG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곳이 어떤 곳이며, 어떤 소통 방식을 원하는지 미리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ESG 정보 공시와 소통을 위한 별도 채널 마련, 명확한 비전 및 전략 제시 등이 전략적인 ESG 커뮤니케이션의 예시로 제시됐다. 



다음으로는 ESG 리스크 관리 전략을 주제로 김정남 상무가 강연을 이어갔다. 김 상무는 관리 방향성 설정, 경영진 참여 및 KPI 관리, 실행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 정책·전략·성과 등의 지속적 공시, 비즈니스 임팩트(환경·사회) 관리 순으로 ESG 리스크 관리 전략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김 상무는 “공급망 리스크 관리가 앞으로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다. 기업은 각 협력사 내에 있을 ESG 이슈 대응과 관리를 위한 체계 및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특히 인권 관련 이슈 대응이 주요 안건”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SK이노베이션의 김윤회 팀장이 SK이노베이션의 넷제로 실행 전략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김 팀장은 현재는 넷제로 추진 필요성과 당위성을 이해하는 Why 단계에서 넷제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How로 전환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2050년 이전까지 스코프 1, 2 넷제로와 스코프3 배출량을 5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계열사 공동의 넷제로 로드맵을 수립한 상태다. 친환경 산업을 위주로 포트폴리오 변화가 이루어진 만큼 그에 따른 관리 지표 설계 및 KPI 반영 등에도 적극적이다. 

[질의 응답]

- ESG 평가기관마다 중시하는 요소가 다른 만큼 편향성 문제가 있을 것 같다. 기업 입장에 이 이슈를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오범택 센터장 : 편향성이라기보다는 평가기관마다 목적과 방법론이 다르다고 봐야할 것 같다. 기업이 먼저 어떤 평가가 우리의 비즈니스에 중요하고,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가 평가를 어떻게 보고 있고, 우리에게 어떠한 투자가 필요한지 등 목표를 명확하게 두어야 한다. 

- ESG 리스크를 경영진 KPI 반영 수준은 어느 정도로 조정하는 게 좋을까.

김정남 상무 : 기업마다 다를 것 같다. 과정이 중요하다. 지표별로 동종업체 안에서 어떤 수준이 중간이고 어떤 수준이 베스트프랙티스인지 분석하고 기업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파악해야 앞으로의 목표나 KPI 수준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다. 

- SK이노베이션은 넷제로 특별 보고서의 비결이 궁금하다.

김윤회 팀장 : SK이노베이션의 넷제로 특별보고서는 사내 넷제로 로드맵 수립과 6개월 이상의 TF 프로젝트를 거친 결과다. 수십명이 모여 제안을 도출하고 투자업체 및 외부 업체의 인증을 받았던 대규모 프로젝트기도 했다. 경영진뿐만 아니라 기술원, 분석원 등 특수 전문 직무, 실무진이 모두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이전부터 ESG, 탄소리스크 등이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어젠더로 다가올 것이라는 점을 꾸준히 고려했던 사전 대응이 도움이 됐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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