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상장 첫날 성적표 '방긋'.. 증권가 "스폰서 리츠 성장성 기대"

SK리츠가 증시 첫날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리츠(REITs)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날지 주목된다./사진=뉴시스

SK리츠가 코스피 상장 첫날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으면서 리츠(REITs)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SK리츠는 시초가보다 440원(8.24%) 오른 5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한때 시초가 대비 1040원(19.47%) 높은 63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5000원보다 340원(6.8%) 높은 5340원에 형성됐다.

SK리츠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8960억원까지 뛰면서 제이알글로벌리츠(8843억원)을 제치고 국내 리츠 시총 상위 3위 자리에 올랐다.

SK리츠는 SK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리츠인 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를 편입한 스폰서리츠다. 스폰서리츠는 대기업이나 금융사 등 신뢰할 수 있는 투자자가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리츠를 말한다.

든든한 모기업 효과에 SK리츠는 지난 7월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실시해 15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에도 주요 국내 대형 블라인드 펀드 등 우량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SK리츠는 이달 초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19조원을 끌어모으며 역대 리츠 중 최대 청약증거금기록을 세운 바 있다.

라진성 KTB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첫 예상 배당수익률은 5.5%로 양호하다"며 "스폰서 리츠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SK그룹 내외부의 신규자산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편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자산 매입·매각, 운영,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와 대형 스폰서를 보유한 리츠가 어떻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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