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은행 점포들..하반기 채용도 '미궁속'

이동훈 2021. 9. 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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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에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있는데 5년 반 새 1천개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에 기를 쓰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인데, 이에 따라 채용도 예전 같은 대규모 계획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말 7,200여 개이던 은행 점포.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6,300여 개로 5년 반 사이 1,000개 가까이 줄었습니다.

점포 감소세는 모바일 거래 증가 등으로 이어져 오긴 했지만,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부터 더 빨라진 모습입니다.

2018년과 2019년 줄어든 점포 수가 100개도 안 됐다가 지난해에만 300개가 넘는 점포가 사라진 겁니다.

올해 들어 상반기에는 79개 순감해 감소 폭이 잠시 움츠러든 모습이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전망입니다.

당국은 은행에 사전영향평가를 하게 하는 등 점포 폐쇄를 까다롭게 만들어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대세를 거스르게 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금감원 관계자> "코로나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본격적으로 중복 점포라든가 고비용 점포라든가 이런 점포들을 (축소를) 시작했고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훨씬 많은 숫자가…"

디지털 전환 바람에 은행들은 개발자 등 IT 전문인력 확보에 더 공을 들이는 상황입니다.

생존을 위한 비대면 가속화로 5대 은행들이 퇴직금을 많이 쥐여주자 상반기에 희망퇴직을 한 일반 행원 등은 2,600여 명에 달했습니다.

또 IT 분야 수시채용 창구는 열어놓고 있지만, 하반기에 250명 채용 계획을 밝힌 신한은행을 제외하고는 일반 행원 채용 계획을 내놓는 데 소극적인 상황입니다.

다만 은행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7조 원에 이르는 만큼 금융당국은 '대규모 일자리 발굴'을 요청한 상태라 앞으로 은행들이 추가로 채용문을 열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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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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