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친화책 꺼내든 한라, 주가 힘받나
소각계획 밝혀 물량부담 덜어
실적개선 기대에 주가 상승세
건설업체 한라가 자사주 소각과 전환우선주 매입 후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책을 꺼내들며 증시에서 주목 받고 있다.
14일 한라는 전일 대비 0.86% 오른 7010원에 마감했다.
한라는 지난 13일 장중에 오는 27일 50억원(101만6341주) 규모의 기존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50억원(81만9537주) 규모 전환우선주를 취득한 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3년 4월 한라는 주요 주주인 한라홀딩스를 대상으로 3164억원(1017만4420주) 규모 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발행일 이후 9년이 경과한 2022년 4월부터 1년 이내에 1대5 비율로 보통주로 전환하는 조건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13일 주가가 23%가량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라의 이번 주주환원책이 주가 상승의 부담 요인인 대규모 물량 부담, 즉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며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가능성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는데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를 덜어냄으로써 지금부터는 실적 성장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매년 별도 당기순이익의 40% 이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하겠다고 밝힌 주주환원책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처럼 전환우선주 취득 후 소각에 중점을 둔 주주환원정책이 이어지고 전환 만기 시점인 내년에 주주총회를 통해 전환청구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택분양 물량 확대 등 건설업 본업에서의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452가구에 그쳤던 주택분양 물량은 올해 8369가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도급주택 부문이 고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고 자체 사업을 통해 추가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내년 이후 영업실적 및 순이익 증가가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순이익 증가가 실질적인 주주가치로 연결되는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한라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7000원이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목표가를 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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