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新먹거리 '바이오 플라스틱' 키운다
연산 7만5천t 규모 공장 설립
100%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국내기업 첫 수직계열화 구축
양사가 미국에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원료부터 제품 생산까지 아우른다.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을 위해 미국에 통합 기지를 구축하는 것은 국내 기업 중 LG화학이 최초다. 최근 친환경 소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코로나19 이후 처음 오른 미국 출장길에서 큰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ADM 본사에서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후안 루치아노 ADM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직접 참석했다.
양사는 2025년까지 미국에 연산 7만5000t 규모의 PLA(Poly Lactic Acid) 및 LA(Lactic Acid)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내년 1분기에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2023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PLA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글루코스)을 발효·정제한 LA가 원료로 쓰인다. 100% 바이오 원료이다 보니 식품 포장 용기, 식기류 등 음식용 플라스틱에 주로 사용된다. 일정 조건을 갖추면 미생물 등에 의해 수개월 내에 자연 분해된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1년 12조원에서 2026년 34조원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PBAT에 이어 PLA까지 연이은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는 석유 기반의 합성 플라스틱으로 자연에서 산소, 열, 빛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된다. LG화학은 PBAT 생산을 위해 최근 티케이케미칼과 손잡고 2024년 본격 양산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대산공장엔 연산 5만t 규모의 PBAT 공장을 착공했다. PLA는 옥수수·사탕수수 등에서 나온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수지로, LG화학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2025년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LG화학은 PLA 생산을 기반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신 부회장은 "양사 합작법인 설립은 환경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이끌 것"이라며 "지속가능 선도 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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