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곡물기업과 '썩는 플라스틱' 생산

강경민 2021. 9. 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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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세계 4대 메이저 곡물 가공기업인 미국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손잡고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공장 설립에 나선다.

미국에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짓는 것은 국내 기업 중 LG화학이 처음이다.

바이오 플라스틱의 일종인 PLA 공장을 짓는 국내 기업은 LG화학이 처음이다.

PLA 등 바이오 플라스틱에 들어갈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원하는 LG화학과 바이오케미컬 원료의 새로운 수요처를 찾는 ADM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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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메이저 기업 ADM과
2025년부터 年 7만5000t 양산
옥수수 원료 공급받아 발효·정제
수개월내 자연분해 친환경 제품
신학철 부회장 "바이오 플라스틱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

LG화학이 세계 4대 메이저 곡물 가공기업인 미국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손잡고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공장 설립에 나선다. 미국에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짓는 것은 국내 기업 중 LG화학이 처음이다. ADM으로부터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케미컬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2025년부터 연 7만5000t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할 계획이다.

 수개월 내 썩는 플라스틱 생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ADM 본사에서 후안 루시아노 ADM 회장과 LA(고순도 젖산) 및 PLA(생분해 수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합의서(HOA)를 주고받았다. HOA는 본계약 체결 전 미리 합의한 내용을 담는 문서다. 두 회사는 내년 1분기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르면 2023년 착공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연 7만5000t을 생산할 수 있는 PLA 공장과 원료가 되는 LA 공장을 건설한다. 투자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천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조성 부지는 내년 본계약을 체결한 뒤 미국 내 주정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PLA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스(포도당)를 발효·정제해 가공한 LA를 원료로 만드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100% 바이오 원료로 제조해 주로 식품 포장용기, 식기류 등에 사용된다. 자연분해까지 100년 가까이 걸리는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 등에 의해 수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바이오 플라스틱의 일종인 PLA 공장을 짓는 국내 기업은 LG화학이 처음이다. 앞서 LG화학과 ADM은 2019년 친환경 바이오 아크릴산 양산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개발계약(JDA)을 체결했다. 협력 관계가 발전해 이번 PLA 합작공장 설립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곡물가공 기업인 ADM은 바이오케미컬 분야의 핵심 원료인 글루코스 생산 능력과 이를 원료로 한 발효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바이오 원료 안정적 공급 확보”

LG화학은 지난 7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을 3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 플라스틱을 지금까지 회사의 핵심 수익원 역할을 해온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친환경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국내외 업체와의 조인트벤처(JV·합작사)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ADM과의 합작은 첫 협력 사례다. PLA 등 바이오 플라스틱에 들어갈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원하는 LG화학과 바이오케미컬 원료의 새로운 수요처를 찾는 ADM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은 PLA 생산을 기반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을 본격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속 가능 전략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일회용품 사용 규제 강화로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올해 12조원에서 2026년 34조원으로 연평균 23% 성장할 전망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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