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한판 이기기 힘들다
2021. 9. 14. 17:24
본선 8강 ○ 박정환 9단 ● 원성진 9단
초점10(140~155)
초점10(140~155)
친구끼리 재미 삼아 두는 한판에 자장면 내기라도 걸리면 눈에 불을 켜고 묘수를 찾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프로 인생은 이기고 지는 것이 삶이다. 지난 13일 춘란배 세계대회 결승 3번기 1국이 인터넷 대국장에서 열렸다. 중국 탕웨이싱이 잘 두었다. 신진서가 조금씩 따라붙어 좁혔으나 반집이 모자랐다. 결승점 앞에서 탕웨이싱은 휘청 흐릿한 수를 뒀고 신진서가 득달같이 앞섰다. 탕웨이싱이 졌다는 뜻을 또렷이 말하지 않고 대국장을 벗어나며 신진서 불계승으로 끝났다. 집을 헤아리면 1집 반 차이.
탕웨이싱은 중국 25위에 머물러 있지만 세계 대회 결승에서 한국 1인자를 만나면 헐크가 된다. 2016년 10월 응씨배 결승전 마지막 5국을 이긴 탕웨이싱 앞에서 박정환은 혼이 나간 듯했다.
백40으로 끊어 패를 걸었다. 죽기 살기로 잡으러 간 모습인데 겨우 한 발짝 떼고 싱겁게 끝났다. 백42를 놓자 다음 흑이 ◎에 이어서 패를 없앴다. 이래서 흑 14집이 생겼다. 흑47로 또 집이 나고 51로 뻗어 백 모양을 줄인다. 이에 맞선 백44와 48, 흑 다섯 점을 잡은 걸로는 모자라다.
<그림> 백1·3으로 흑을 가두어 잡아낸다면 대박 치고 이긴다. 그러나 흑이 활개 치고 살 확률이 훨씬 높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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