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재개발' 첫 적용..신림1구역 잰걸음

이축복 입력 2021. 9.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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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통합기획' 현장 점검
2886가구서 4000가구로 늘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비사업 현장 점검 1호 사업장으로 '신속통합기획'을 적용받는 관악 신림1구역을 찾았다. 서울시는 일부 지역을 종상향해 기존 2886가구에서 4000여 가구 규모로 키우는 동시에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14일 신림1구역을 찾아 '공공기획'이라는 이름을 '신속통합기획'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공공기획은 그간 공공재개발·재건축과 명칭이 비슷해 혼선을 야기한다는 현장의 지적이 많았는데 이를 수용한 셈이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입안에 참여할 뿐 기존대로 조합이 시행자가 되기 때문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자로 이름을 올리는 공공재개발·재건축과 다르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으로 구역 지정 절차를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신림1구역은 용적률 259%, 최고 높이 29층, 4000여 가구 규모 단지로 거듭난다. 이곳은 관악구 신림동 808 일대 22만4773㎡ 규모 재개발 대상지로, 신림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내 면적(39만8420㎡)의 반을 넘길 정도로 비중이 높은 곳이다. 2008년에 구역 지정이 됐으나 추진위원회 승인 관련 소송전으로 번져 사업이 지연됐다. 내년 초 준공 예정인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과 가깝다.

서울시는 신림1구역에 흐르는 도림천 지류를 도시 경관과 시민 생활의 중심으로 재탄생시키는 '지천 르네상스' 계획도 발표했다. 폐쇄적 아파트 단지가 아닌 열린 가로 조성에 나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복개된 하천에 시비를 투입해 자연 하천으로 복원하고 공공기여를 통해 수변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단 해당 지역은 대부분 길을 따라 시장으로 쓰이고 있어 분쟁 요소를 최소화하는 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 바로 옆에 공공임대상가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천 르네상스 계획은 안양천·중랑천·탄천·홍제천 등 서울 내 다른 하천으로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수변 중심 도시 공간구조 혁신 방안 사전기획'이라는 용역을 발주했다.

서울시는 10월 중 조합 총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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