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리지, 눈물 심경 고백에도 의견 분분 [이슈&톡]

리지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이자 배우 리지(박수영)가 음주운전 사고 이후 4개월여 만에 개인 채널을 통한 소통에 나섰다. 눈물을 흘리며 반성의 뜻을 내비쳤지만, 여론은 분분한 상황이다.

리지는 1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인스타그램의 라이브 방송 기능을 통해 팔로워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리지가 SNS를 통한 소통을 재개한 것은 지난 5월 18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당시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리지는 사실상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팬들과의 소통에도 나서지 않았다.

리지는 당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이병석)는 리지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지난 6월 24일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이후 검찰 조사에서 택시 기사가 사고로 다친 사실이 입증되면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가 추가됐다.

사고 직후 리지의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사고 이후 소속사와의 재계약이 불발되며 현재는 적이 없는 상태다.

음주운전 사고를 향한 비난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리지 외에도 다수의 연예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비교적 긴 자숙기를 가졌거나 갖고 있다. 하지만 리지는 그가 과거 한 인터뷰 내용 탓 더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리지는 과거 음주운전을 '제 2의 살인자' '예비 살인' 등으로 표현하며 맹비난했다. 당시에는 신념과 소신을 밝힌, 개념 연예인으로 통했지만 해당 발언이 부메랑이 돼 리지를 향한 차가운 시선을 키웠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 눈물 사과도 여론을 돌리지 못했다. "실망 시켜서 죄송하다. 인생이 끝났다. 연예계 생활을 더 이어가지 못할 것 같다"라며 연신 사과했지만, 추가적으로 한 발언들에 일부 누리꾼이 불편을 드러내고 있다.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리지는 자극적인 기사로 인해 오해가 쌓인 것 같다라며 화살을 돌렸다. 리지는 "기사님이 그렇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갔다"라며 "사람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며 선을 넘은 악플을 지적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반성 중인 리지에게 너무 일방적 비난을 쏟아내는 것을 경계하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사람이 살다가 한번쯤 힘들 때가 있는데, 지금 이 상황은 거의 뭐 극단적 선택을 하라는 말도 많으니까"라는 리지의 말에 초점을 맞추며, 잘못을 인정하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이를 굳이 궁지에 몰아 넣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리지는 지난 2010년 애프터스쿨 싱글 '뱅(Bang)!'으로 데뷔했다. 애프터스쿨과 유닛 애프터스쿨 블루, 오렌지캬라멜 등으로 활동했다. 연기 활동도 병행하며 '몽땅 내 사랑' '아들 녀석들' '앵그리맘'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 '운명과 분노'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오 마이 베이비' 등에 출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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