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이성제 원준 대표 "한국 넘어 글로벌 No.1 열처리 솔루션 기업될 것"

2021. 9. 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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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열처리 솔루션 업체 중 매출 1위
오는 27~28일 일반 청약 진행

   ≪이 기사는 09월14일(05: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해외 업체들에 비해 납품실적, 기술력, 연구개발(R&D) 등에서 전혀 뒤쳐지지 않습니다. 국내 열처리 솔루션 업체 매출 규모 1위에서 더 나아가 한국 국가대표 장비회사가 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기업 원준의 이성제 대표이사는 "상장 후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해 글로벌 NO.1 열처리 솔루션 업체가 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08년 설립된 원준은 첨단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필수 공정인 열처리 솔루션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열처리란 원재료에 고온의 열과 특정 가스를 공급해 원하는 특성을 가진 소재를 생산하는 공정이다. 국내 업체 중 2차전지 양극재 생산용 열처리 장비인 RHK(Roller Hearth Kiln) 소성로를 가장 많이 제작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소재 생산 공정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원준 독일 보펜덴(Bovenden) 연구소 전경


이 대표는 원준이 그동안 일본, 독일 등 해외 업체에 의지하던 열처리 솔루션 시장을 국산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차전지 양극재 부문에서는 매출액 면에서 일본 업체와 비등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면서 "작년에는 일본에서 전량 수주했던 2차전지 음극재 열처리 장비를 처음으로 수주하며 시장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원준의 강점으로 전체 인원의 60%에 달하는 R&D 전문 인력을 꼽았다. 그는 "해외 열처리 업체 중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곳은 거의 없다"면서 "인지도가 적은 우리 회사로서는 고부가가치 기술을 개발 및 설계해서 부가가치 창출하는게 경쟁력 확보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구소의 활약으로 수주를 하기도 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소성로를 자체 시험 제작한 뒤 고객사에 제공한 것이다. 결과에 만족한 고객사에서 추가 주문을 하면서 연구개발이 생산까지 이어졌다. 또한 연구개발 인력을 활용해 고객사의 제품 양산화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국내서는 아직 하나의 사례밖에 없지만 해외서는 연구개발과 컨설팅, 판매가 이어지는 게 자연스럽다"면서 "독일과 한국 연구소를 통해 고객사와 연결되고, 매출로 연동되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업공개(IPO) 후에는 해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적을 쌓은 2차전지 양극재 외에 음극재와 전고체 전지 등으로 시장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차 전지 시장에서 원준은 유명하지만,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IPO를 통해 원준이 더 많이 알려지고,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준은 2019년부터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19년 중국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120년 역사를 지닌 독일 아이젠만 써멀 솔루션즈(Eisenmann Thermal Solutions)의 사업과 자산을 인수했다. 같은 해  미국 법인 설립하고 올해는 폴란드에 법인을 세웠다. 이 대표는 "전기차 핵심 요소인 배터리의 양극재와 음극재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고 해외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매출도 올해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준의 연결기준 작년 매출액은 640억원, 영업손실은 41억원이었다. 이 대표는 "고객사들이 코로나19로 발주를 미루면서 매출이 줄고 손해가 났지만, 그 발주가 올해 진행되고, 신규 수주도 이어지면서 올해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준은 총 100만4807주의 100% 신주 모집에 나선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5만2000원~6만원이다. 최대 603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오는 15~16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진행 후 27~28일 일반 청약을 접수한다.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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