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인프라 구축 속도전

서진우 입력 2021. 9. 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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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운서역에 충전소 추가
초급속 6기·완속 100기 짓기로
기아, 택시용 니로 전기차에
GPS미터기 탑재..내년 출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전기차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로 짓고, 택시용으로 개조·출시할 전기차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이 있는 특수 미터기를 탑재하기로 했다.

14일 현대차그룹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도심 내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공항철도 운서역 공영주차장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소 '이핏(E-pit)'을 세우기로 했다. 목표는 내년 상반기 중 설치다.

기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설치된 이핏이 350㎾급 초고속 충전기만 갖췄다면 이번 운서역 충전소에는 초급속 충전기 6기 외에 3㎾급 콘센트형 완속 충전기도 무려 100기나 마련될 예정이다. 충전 속도는 차량의 수용 가능 전력량과 동시 충전 등 조건에 맞춰 자동 조절된다.

초급속·완속 충전기 복합 설치는 전기차 운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전망이다. 주로 초급속 충전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차량을 장시간 세워 충전한 뒤 업무 등을 보고 이동하려는 운전자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간 초급속 충전기만 배치된 곳에서는 운전자들이 짧은 시간에 충전하고 곧장 나와야 해 충전 중 개인 업무를 수행하기가 힘들었다.

새로 마련될 운서역 충전소에선 충전과 결제가 한 번에 가능한 '플러그 앤드 차지' 등 이핏만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번 설비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사업자가 함께 구축하는 도심형 충전소의 모범 사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자체와 협력해 도심 내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신형 전용 전기차 출시에 맞춰 전기차 충전소 확충에 힘써 왔다.

기아는 내년에 새로 출시할 '니로 전기차(니로EV)' 택시 전용 모델에 GPS 기반 미터기를 장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운송 관련 결제 서비스 업체 T머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기아는 택시 전용 니로EV에 T머니 하이브리드 '앱미터기'를 적용할 방침이다. 앱미터기는 GPS를 통해 차량 위치와 이동 거리, 이동 시간 등을 계산한 뒤 택시 요금을 산정하는 기술이다. 기존 택시의 전기식 미터기가 바퀴 회전 수에 따른 펄스(전기식 신호)를 이용해 요금을 산정하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

앱미터기는 GPS를 기본으로 하지만 터널과 지하주차장 등 GPS 수신이 다소 불안정한 지역에선 바퀴 회전 수를 기반으로 거리를 산정할 수 있어 요금 오차를 최소화한다. 택시 사업자는 앱미터기를 통해 전기식 미터기 구매와 수리, 요금 업데이트, 검사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아는 앱미터기 탑재를 시작으로 결제·호출 등 택시 사업자와 탑승객 모두를 편리하게 할 다양한 서비스를 T머니와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T머니와 정기적인 협의체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대 기아 기업전략실장(전무)은 "비단 택시뿐 아니라 전기차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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