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실련 "대구 수돗물, 낙동강 하류보다 품질 나빠..대책 촉구"

대구CBS 권소영 기자 2021. 9. 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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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수돗물 문제와 관련해 환경단체가 양질의 원수 확보와 선진국형 정수 처리 등 근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매곡과 문산의 취·정수장의 원수와 정수한 물에 대한 품질 수준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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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곡정수장 전경. 대구안실련 제공


대구 지역 수돗물 문제와 관련해 환경단체가 양질의 원수 확보와 선진국형 정수 처리 등 근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매곡과 문산의 취·정수장의 원수와 정수한 물에 대한 품질 수준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수질오염 지표인 총유기 탄소량(TOC, Total Organic Carbon) 기준 평균값이 지난해 매곡취수장은 4.3mg/L(최대 5.3), 문산취수장은 4.4mg/L(최대5.2)로 나타났다.

총유기 탄소량은 물 속에 함유돼 있는 유기물질의 농도로 물 속에 포함된 전체 탄소량을 의미한다.

수질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화학적 방법을 동원해 그동안 측정이 어려웠던 고분자 오염물까지 측정하는 지표이다.

정수 처리한 수돗물의 TOC는 지난해 평균 매곡정수장은 1.5mg/L(최대 1.9), 문산정수장은 1.8mg/L(최대 2.1)로 드러났다.

대구안실련은 "이는 고산정수장(0.9mg/L)에 비해 높은 수치이고 시판 중인 생수와 비교할 때 22~60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동강 하류의 물을 취수해서 사용하는 부산시보다 대구 매곡, 문산취수장의 TOC가 평균 0.8~0.9 mg/L 높다"며 "이는 취수원 상류 오염원 비중이 높고 유하거리가 짧아 상쇄 및 자정이 되지 않고 단시간에 정수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안실련은 "수도꼭지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은 시민의 기본권이며 생명권"이라며 "매곡, 문산 정수장의 선진국형 최상 가용기술의 초고도 처리시설을 도입 설치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안전한 공급을 위해 대구시 취수장과 정수장별 수돗물에 대한 총유기 탄소 농도를 실시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구시는 "수도법에 따른 원·정수 수질검사는 각 31개, 60개 항목이지만 대구시는 원수 300개 항목, 정수는 308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TOC는 법정항목에 해당되지 않지만 대구시는 엄격한 수질관리를 위해 자체 감시항목으로 정해 원수는 월 1회, 정수는 분기 1회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곡, 문산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 도입으로 원수에서 유입된 TOC의 약 60% 내외 수준으로 제거 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추진 계획과 관련해선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30만t을 활용할 예정으로 원수의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나머지 28만t은 현재의 고도정수처리에서 고도산화처리공정 등이 도입된 초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미량유해화학물질 제거, TOC 저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CBS 권소영 기자 noto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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