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에서 여가로'..야놀자·여기어때, 여가앱 변신 전략은?

최다래 기자 2021. 9. 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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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맛집 추천해주고, 기차·항공권 예약까지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숙박 플랫폼들이 맛집과 교통을 아우르는 여가 플랫폼으로 더욱 빠르고 폭넓게 진화하고 있다.

야놀자는 올해 5월 '맛집' 탭에서 '줄서기'(온라인 대기) 서비스를 개시하고, 최근에는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 맛집을 추천해주겠다고 밝혔다. 야놀자 교통 탭에서는 고속버스, KTX,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며, 항공권 정보도 제공한다.

여기어때는 맛집 할인 티켓을 판매하고 맛집 고객 후기를 알려주는 한편, 지난 7월부터는 제주 항공권 예약 서비스와 렌터카 할인권 판매를 개시했다.

야놀자 여기어때 이미지

야놀자•여기어때, ‘맛집’ 서비스 주력

야놀자 맛집 서비스 전면 개편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여가 플랫폼으로 변신하기 위해 가장 주력중인 서비스는 ‘맛집’이다.

야놀자는 지난 5월 맛집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다. 이는 온라인 예약과 줄서기 서비스로, 강남 지역 인기 맛집 140여 개를 시작으로 현재는 약 2천100여 개 식당이 야놀자와 제휴를 맺었다.

야놀자는 비대면 웨이팅 서비스 기업 나우버스킹의 웨이팅 솔루션을 적용, 제휴 레스토랑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달 10일에는 맛집 서비스를 개편했는데, 개편의 골자는 야놀자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그에 기반한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야놀자 맛집 서비스를 통해 국숫집 예약을 많이 한 고객의 경우, 야놀자가 추후에도 국숫집 위주로 맛집을 소개해 줄 확률이 높다.

또 위치 접근 권한을 허용한 이용자에 한해 근처에 있는 맛집도 추천하도록 했다.

다만 개편 시점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 사용자에게는 다른 지역의 맛집이 추천되는 등 완벽한 위치 기반 추천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지는 않다. 

실제로 14일 기자 두 명이 각각 홍대와 경기도 광주시에서 야놀자 맛집 서비스를 켰으나 똑같이 대치2동의 맛집이 추천됐다.

여기어때, 맛집 카테고리 신설…취향 중심 플랫폼에 한발짝

여기어때는 지난해 맛집 정보 플랫폼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하고, 올해 1월에는 추천 맛집에 대한 사용자 후기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약 25만 개 식당 정보와 80만 건이 넘는 사용자 리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기여때는 이용자의 위치를 기반해 해당 지역의 맛집 할인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기자가 14일 홍대에서 여기어때 앱을 켜보니, 합정•마포 지역의 식당의 음식이 10%~20%가량 할인된 상태로 판매되고 있었다.

위치 기반 음식점 추천 기능도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세계음식, 뷔페, 카페, 주점 순으로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었다.

기차, 렌터카, 항공권 등 교통 예약 서비스 선보여

비행기 자료사진(제공=픽사베이)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여가앱 변신 강구책으로 교통 서비스까지 강화하고 있다.

우선 야놀자 앱에서는 고속버스, KTX, 렌터카 조회와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 항공권의 경우는 조회는 가능하나, 예매는 가능하지 않다.

야놀자는 항공권·호텔·렌터카 정보 제공 플랫폼 카약(KAYAK)과 제휴를 맺어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야놀자는 항공권 정보만 제공할 뿐, 주문, 결제, 환불 등은 각 연결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여기어때는 지난 7월 제주 항공권 예약 서비스와 렌터카 할인권 판매를 개시했다. 여기어때 앱에서는 아직 고속버스나 KTX 예매 서비스는 선보이고 있지 않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앞으로도 여가앱으로서의 정체성 구축을 위해 여가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야놀자는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여가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외 숙박·레저·교통·레스토랑 등 여행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으로서 야놀자는 여행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여기어때는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서 숙박을 제외하면 액티비티, 맛집, 항공, 렌터카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항공권과 렌터카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두 앱 중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와 매출액, 영업이익은 야놀자가 여기어때에 비해 앞서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야놀자의 지난달 MAU는 426만으로 여기어때 340만을 앞섰다. 7월 MAU는 야놀자 446만, 여기어때 338만을 기록하는 등 야놀자의 이용률이 여기어때를 지속해서 앞지르는 중이다.

야놀자 지난해 매출은 별도 기준 1천920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매출 1천287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올렸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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