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文대통령, 78일 만에 새 감사원장 인사.. "조직 안정"

이정현 2021. 9. 14. 1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에 최재해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감사원장 후보로 최 전 감사위원을 지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4일 감사원장 후보에 최재해 前감사위원 지명
감사원 출신 공무원은 처음, '조직안정'에 중점둔 듯
靑 "정치적 중립, 독립성 중점으로 검토해 결정"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에 최재해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명했다. 감사원 출신 공무원에서 후보자가 지명된 것은 1963년 감사원이 개원한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내부승진을 통해 ‘조직 안정’을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감사원장 후보로 최 전 감사위원을 지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자진사퇴 이후 78일 만이다.

박 수석은 “최 후보자는 감사원 기획관리실장, 제1사무차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 감사위원을 역임한 감사 전문가”라며 “감사행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합리적 리더십,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대내외에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감사원에 재직하면서 쌓은 균형감 있는 식견과 탁월한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엄정하고 공정한 감사운영을 통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했다.

최 후보자는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고를 거쳐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했으며 미국 인디애나대 정책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 출신으로 감사원 기획관리실장과 제1사무차장, 감사위원 등 요직을 거쳤다. 현재 LS전선 비상임감사로 있다.

최 후보자가 국회 임명 동의 과정을 통과한다면 세 달여 만에 감사원장 자리가 채워지게 된다. 임기는 4년이다.

문 대통령이 감사원장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공석에 따른 우려를 불식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청와대는 후임자를 물색해 왔으나 임기말 구인난과 인사청문회 기피 현상 등으로 난맥에 부딪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퇴임이 가까워 오면서 차기 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지명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전임자인 최 전 감사원장이 차기 대권에 도전한 것도 청와대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최 전 감사원장은 지난 6월28일 자진 사퇴한 후 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해 예비후보 경선에 참여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감사원장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과 청와대 역시 난색을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최 전 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전 감사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후 조직의 안정성에 대한 필요성 등을 종합 판단해 임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인사가 오래 걸린 것은 (감사원의)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중요하기 때문에 (검토하는데)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새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최재해 전 감사원 감사위원 후보자(사진=청와대)

이정현 (seij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