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세안 영향" 원·달러 환율 5.2원 내린 1170.8원 마감
미국 민주당의 부유층과 대기업을 겨냥한 증세안 초안 공개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2원 내린 117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174.0원에 개장해 낙폭을 키웠다.
리처드 닐 미국 하원 세입위원장은 13일(현지시각) 최상위 5%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증세안을 발표했다. '부자 증세'를 내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을 반영한 것으로, 소득 상위 5% 안에 드는 고소득층의 소득세와 대기업 법인세를 앞으로 10년간 2조달러(2300조원) 이상 올리는 내용이 골자다.
증세안이 공개되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미국 민주당이 발표한 증세안이 외환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며 "2017~18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이 미국 기업의 격쟁력을 강화해 달러화 강세로 작용했다면 오늘은 역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하고 있다. 오는 21∼2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올라 2011년 11월 지수 산출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PPI는 CPI의 선행 지수 역할을 한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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