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금 소송 패소한 대한테니스협회, 새 회장도 나 몰라. 사무처 공백 우려

김홍주 2021. 9. 14.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협회 사무처 행정 공백 오나?올림픽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는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정희균) 사무처의 집기, 비품이 모두 압류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육사테니스장 운영 수익으로 30억원을 상환할 수 없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미디어윌은 2016년 김지식 회장 직무대행 시절, 대한테니스협회에 금전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육사테니스장을 미디어윌이 위탁 운영하는 대신 대한테니스협회에 민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협약서를 체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부지방법원 집행관들이 협회 사무실의 집기를 둘러보고 있다

협회 사무처 행정 공백 오나?
올림픽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는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정희균) 사무처의 집기, 비품이 모두 압류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로서, 흔히 말하는 모든 비품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14일, 대한테니스협회를 방문하여 민사집행법 제188조와 189조에 의거하여 대한테니스협회의 유체 동산에 대한 강제집행을 시행했다. 협회의 동산에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와 프린터, 사무실 비품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압류된 동산은 원칙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사무처의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 동부지방법원은 절차에 따라 조만간 압류한 물품에 대한 경매 처분 절차에 들어간다.

대한테니스협회는 미디어윌로부터 30억원을 차입한 대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바람에 전 집행부 시절부터 금원 압류가 있었다. 올 2월, 정희균 회장이 새로이 취임하면서 대여금 상환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취임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전혀 진척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무처 동산까지 압류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정희균 회장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까지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윌은 대한테니스협회를 상대로 민사집행법 제70조에 있는 채무불이행자명부 등재 신청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테니스협회가 채무불이행자명부에 등재가 될 경우 은행연합회에 통지되어 금융거래에 제약을 받게 된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 2015년, 주원홍 전 회장 시절에 미디어윌로부터 30억원을 대여하여 육사테니스장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육사테니스장 운영 수익으로 30억원을 상환할 수 없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미디어윌은 2016년 김지식 회장 직무대행 시절, 대한테니스협회에 금전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육사테니스장을 미디어윌이 위탁 운영하는 대신 대한테니스협회에 민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협약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2016년 8월, 곽용운 회장이 취임하면서 협약서를 무효화 시켰고, 대한테니스협회가 직접 육사테니스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미디어윌은 대한테니스협회에 대여금 30억원 반환 소송을 제기하였고, 1심과 2심 모두 승소하였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 3월 2일,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면서 법적 판단이 최종 확정되었다.

미디어윌의 관계자는 “협회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협약서를 맺고, 육사코트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여러차례 협회에 제안하였지만 협회가 이를 모두 거부하였고, 법적 결정도 내려진 만큼 대여원금과 이자에 대해 전액 환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한테니스협회가 상환해야 할 돈은 8월 말 현재 총 58억여원으로 이중 이자 일부는 변제되었으나 매월 이자만 약 4천8백만원이 불어나서 협회의 재정 상황으로는 갚을 길이 요원하다. 협회가 상환을 못하여서 사고 단체가 되면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가 되어 집행부는 즉시 해산된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1년+던롭 ATP 챔피언십 36캔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9만9천원에 1년 구독과 케이세다 스트링까지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