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 삐끗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본격 홍보 가동
[경향신문]
서울 지역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미래학교) 사업과 관련한 반발이 거센 가운데, 교육부가 미래학교 관련한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시설안전원, 한국교육개발원 등과 함께 미래학교에 대한 국민의 공감과 이해를 제고하기 위한 ‘2021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공모전 시상식과 학술회의’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미래학교는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 건축물을 개축·리모델링하는 시설 사업이다.
교육부는 이날 시상식과 학술회의와 관련해 “미래학교 사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술회의에는 건축, 교육 분야의 전문가와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하는 학교의 교원 등이 참여한다.
미래학교는 시설 사업이지만 대상 학교를 선정하기 전에 학부모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아, 학군·부동산 등에 민감한 서울에서는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공사 기간 동안 학생들이 전학을 가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사전 의견 수렴은 없었다.
반발이 이어지자 서울시에서는 리모델링 대상으로 선정됐던 강남구 대곡초·신구초, 서초구 경원중, 양천구 계남초, 광진구 구의초, 송파구 잠실중 등 6개교에서는 사업이 철회됐다. 이외 일부 학교 학부모들도 선정 철회 요구 공문을 교육지원청에 제출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공모전 시상식과 학술회의는 교육부가 이런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지난 8월부터 교육부·교육청은 미래학교 사업에 대해 홍보와 소통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이날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모든 국민이 참여하고, 소통하며 함께 열어가는 ‘미래 학교 축제의 장(場)’이 되길 바란다”며, 특히 공모전을 두고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미래학교를 꿈꾸는 교육 현장에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늬 기자 ha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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