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까지 폭등"..역대급 인플레 공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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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북반구에 한파가 닥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초 BofA는 올 하반기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70달러가 될 것이라 봤지만, 가격상승 위험이 있다며 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전세계 석유 공급이 점점 차질을 빚고 예상치 못하게 수요가 급등하며 내년 초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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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석유수요 회복해도 재고 모자라
천연가스 가격상승, 석유값 전조현상?
뉴욕연은 기대인플레 5.2% 역대최고
“올 겨울 한파 닥치면 배럴당 100달러 간다”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평소보다 겨울이 춥다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00만배럴에서 200만배럴로 급증할 수 있다”며 연말 유가가 배럴당 최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 오른 배럴당 70.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70달러선을 넘은 건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도 0.8% 오른 73.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초 BofA는 올 하반기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70달러가 될 것이라 봤지만, 가격상승 위험이 있다며 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는 시기를 내년 중반에서 6개월가량 앞당겼다.
골드만삭스도 올 가을 국제유가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전세계 석유 공급이 점점 차질을 빚고 예상치 못하게 수요가 급등하며 내년 초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내년이면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22년 세계 석유 수요가 올해에 비해 하루 약 420만배럴 늘어난 1억80만배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에서 90만배럴 오른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억30만배럴을 웃돈다.
반면 원유재고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 설비의 48.6%는 셧다운됐다. 하루 88만3000배럴이 생산되지 못하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허리케인 아이다는 그 자체로 글로벌 원유 수급에 강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천연가스도, 유가도 오른다…커지는 인플레 공포
시장에선 미국과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는 상황이 다가올 석유가격 폭등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올 여름 이들 지역에 전례없는 폭염이 닥친 탓에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했고 천연가스 가격은 한 달간 35% 폭등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5년치 평균보다 각각 7.6%, 16%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월 재고량 부족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혹한이 오면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100만BTU(물 1파운드 온도를 화씨 1도 올릴 때 필요한 열량)당 5달러인 천연가스가 1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의한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중국발 부채 위기와 이란 원유생산 재개 등은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 유가상승 압력은 인플레 공포를 키우고 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내놓은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은 8월 5.2%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뉴욕 연은이 기대인플레이션 집계를 내놓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도 전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4.0%로 예상했다. 이 역시 최고치이며,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인 2.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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