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압박' 카카오 0.4% 하락..상생안 발표에 낙폭 축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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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규제 우려에 가파르게 하락해온 카카오 주가가 14일 약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상생 방안에 대해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놀랄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금융 규제에서 골목 상권 침해 이슈로 번질 것을 아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자구적으로 선제 대응 방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네이버 역시 카카오가 '상생안'을 발표한 오후 2시 이후에 낙폭을 축소해 종가는 40만원대를 사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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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아람 박원희 이미령 기자 = 온라인 플랫폼 규제 우려에 가파르게 하락해온 카카오 주가가 14일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0.40% 하락한 12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장중 한때 11만8천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5월 27일(장중 저가 11만9천500원) 이후 처음 장중 11만원대로 내려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해 제재 절차를 밟는 사실이 확인되는 등 카카오를 향한 전방위 압박이 거세진 여파다.
거침없는 사업 확장의 후폭풍에 시달린 카카오는 이날 결국 소상공인 지원 기금 조성 등을 포함한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주가는 오후 2시께 '상생안' 발표를 기점으로 낙폭을 줄여 보합권까지 올라왔다. 장중 강세 전환해 1.20% 상승한 12만6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규제 관련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니 아무래도 (상생 발표로) 규제를 좀 덜 받을 수 있다는 안도감은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천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하고, 김범수 의장이 소유한 투자전문업체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꽃·간식 배달 등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고, 돈을 더 내면 카카오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호출'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상생 방안에 대해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놀랄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금융 규제에서 골목 상권 침해 이슈로 번질 것을 아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자구적으로 선제 대응 방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앞으로 관련 뉴스 흐름이나 추가 규제, 그 규제에 대한 대응이 계속 이어지면서 주가는 변동성을 보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카카오뱅크(7.89%), 넵튠(1.09%), 카카오게임즈(0.84%) 등 전날 동반 약세를 보인 카카오 계열사들은 일제히 반등했다.
최근 카카오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인 네이버는 전날보다 1.35% 하락한 40만2천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가는 39만3천500원으로 지난 6월 23일(39만2천500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네이버 역시 카카오가 '상생안'을 발표한 오후 2시 이후에 낙폭을 축소해 종가는 40만원대를 사수했다.
금융당국, 공정거래위원회, 정치권에서 일제히 대형 온라인 플랫폼 규제 필요성을 제기하자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는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카카오와 네이버를 각각 2천359억원, 85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김현용 연구원은 "규제 불확실성은 단기로 끝날 이슈는 아니다"며 "내년 대선도 있기 때문에 빅테크 어젠다를 끌고 갈 가능성이 있으며 그 관점에서 특히 카카오가 계속 거론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rice@yna.co.kr, encounter24@yna.co.kr,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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