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현대차그룹, 전자기기에 전력 공급하는 'V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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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도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V2L 기능은 자동차 사용 환경을 혁신적으로 바꾼다.
V2L 최대 공급 전력인 3.6㎾만 넘지 않는다면 동시에 사용 가능한 전자제품의 수는 제한이 없다.
경쟁사의 경우엔 V2L 기능 사용을 위해 500만원 이상의 별도 전원 공급장치를 구매해야 하지만 현대차그룹 모델은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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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도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USB 포트, 시거잭이 아닌 AC 전원 공급장치 없이 콘센트를 지원하는 자동차가 등장했다. 배터리 기반 전기차라는 점에서 방전 위험도 없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출시한 '아이오닉5' 'EV6' 등을 출시하면서 배터리 전기를 꺼내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처음 선보였다. 실외는 물론 실내로도 전력을 공급해 전자기기를 구동할 수 있다.
V2L 기능은 자동차 사용 환경을 혁신적으로 바꾼다. 자동차 내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여가 시간을 보내거나, 캠핑을 갔을 때 유용하다. 실내에 220V 콘센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공간의 제약만 없다면 모든 전자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하던 노트북을 충전하는 것은 물론, 미니 냉장고에 음료수·아이스크림 등을 보관할 수 있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중 전문업체와 제휴해 아이오닉5 전용 미니 냉장고를 출시할 예정이다.
V2L 기능이 제공하는 최대 공급 전력은 주택용 계약 전력 3㎾보다 많은 3.5㎾다. 아이오닉5·EV6 등 E-GMP 기반 전기차는 220V 완속 충전이나 캠핑장 등에서 가전용 전자제품을 불편 없이 쓸 수 있는 양방향 전력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라는 점에서 방전 우려도 없다. 아이오닉5 기준 배터리를 100% 충전했을 때, 1.5㎾ 용량의 포터블 인덕션은 약 30시간 이상 가동할 수 있다. 17평 에어컨과 55인치 TV도 동시에 약 24시간 작동 가능하다. V2L 최대 공급 전력인 3.6㎾만 넘지 않는다면 동시에 사용 가능한 전자제품의 수는 제한이 없다.
경쟁사의 경우엔 V2L 기능 사용을 위해 500만원 이상의 별도 전원 공급장치를 구매해야 하지만 현대차그룹 모델은 필요가 없다. 현대차그룹은 실외 V2L이 기본 사양이고, 실내 V2L 옵션 추가 비용은 25만원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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