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유미의 세포들' 김고은X안보현 만화 찢고 나왔다..실사+3D 결합으로 신박함 ↑(종합)

한하림 기자 2021. 9.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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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상엽 감독과 배우 김고은, 안보현 /사진=티빙 제공
[서울경제]

신개념 드라마가 탄생했다.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하는 신박함이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이제 원작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팬들과 새로운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일만 남았다.

14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극본 김윤주, 김경란 / 연출 이상엽)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상엽 감독과 배우 김고은, 안보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 드라마다. 로맨스라곤 찾아볼 수 없는 평범한 직장인 유미(김고은)는 단순한 사고 회로로 움직이는 게임 개발자 구웅(안보현)과 회사 후배 우기(최민호)로 인해 다시 한번 심장이 반응하는 것을 느낀다.

원작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으로, 2015년 연재를 시작해 누적 조회 수 32억 뷰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는 등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상엽 감독은 웹툰 속 인물들을 드라마화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웹툰의 시각적인 부분에 대해 신경을 썼다. 구웅의 티셔츠 등 배우들의 스타일, 비주얼을 웹툰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배우들에게 유미와 구웅의 상황에 대한 표정을 거울을 보고 연습해 와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런 배우들의 만화적인 표정이 현장에서 설득력 있게 표현됐고,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제작된다는 점도 흥미를 더한다. 내로라하는 성우진들과 애니메이션 영화 ‘레드슈즈’의 제작사 ‘로커스(LOCUS)가 함께 세포마을을 그려 생생함을 전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어릴 때 만화 영화나 더빙 영화를 많이 봤지만, 성우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자료조사를 했다. 경력은 배제하고 소리만 듣고 각 세포에 맞는 성우들 캐스팅을 제안했는데, 알고 보니 주연만 맡았던 분들이었다"며 "그래도 다들 흔쾌히 참여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속 세포들이 찰나에 계속 끼어든다. 배우들은 일상처럼 얘기해야 하는데 세포들이 얘기하는 순간 호흡을 잠깐 끊어야 했다. 세포들 이야기를 해주고 나중에 연기를 해야 하는데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김고은은 “촬영할 땐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같이 등장하지는 않으니 걱정을 많이 했다. 내 연기와 애니메이션이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완성본을 보니)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우분들이 캐릭터를 잘 살려주시는 게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원작 자체가 방대한 분량인 만큼 드라마 또한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제로 전개될 예정이다. 이상엽 감독은 “원작 자체가 워낙 방대한 분량이라 하나의 시즌에 담기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시즌 1은 세포들, 유미에 대한 소개, 구웅과의 연애가 메인이다. 그 과정에서 그려지는 성장이 시즌 1의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14일 오후 진행된 티빙 ‘유미의 세포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상엽 감독과 배우 김고은, 안보현 /사진=티빙 제공

김고은이 맡은 유미 역은 평범한 직장인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로맨스라곤 찾아볼 수 없는 지루한 일상에 갇혀 있던 유미는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설렘에 다시 한번 심장이 반응하는 것을 느낀다. 김고은은 “유미는 자신의 사랑 앞에서는 솔직하고 자존심을 부리지 않는, 사랑 앞에선 최선을 다하는 친구라는 점”이라고 매력 포인트를 꼽았다.

그는 세포와의 호흡에 대해 “받아들이기까지 오래 걸리진 않았다. 세포들이 중간중간에 나오지만, 나머지 장면들은 사실에 가깝게 표현하고 싶다고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민스러웠던 지점은 대사 중간중간에 세포가 등장해 말을 막는 부분이 있다. 세포들의 감정 상태를 표정 연기로 보여줘야 하는 건지, 아니면 일상 속 내 표정은 똑같은 게 나을지 감독님과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결국 일상 연기를 하지만 가끔 세포들의 표정도 나오는 것으로 조율을 했다”고 설명했다.

안보현은 ‘예스 오어 노(Yes or No)’ 알고리즘 사고 회로로 움직이는 게임 개발자 구웅을 연기한다. 구웅은 꾸미는 재주도 없고 감성 화법도 실종됐지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담백한 매력남이다. 안보현은 “구웅이 만화적인 캐릭터가 강해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웹툰 속 구웅의 긴머리와 수염, 까무잡잡한 피부를 표현하려고 했다”며 “구웅으로 분해 많은 걸 내려놨다”고 전했다. 이어 “구웅과 나와 비슷한 점이 꽤 많은 것 같다"며 "나도 A형이라 잘 삐치고 섬세하고 약간 예민한 부분이 있다. 또 한 가지에만 몰두하는 스타일인데, 표현이 서툰 부분까지 구웅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구웅과 99%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안보현은 세포들과의 호흡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세포들의 대사를 존중해 줘야 하는데 세포들이 우리보다 말이 더 많다”며 “세포 수도 많아 쉬어가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해 처음에는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지금은 좀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17일 밤 10시 50분에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된다.

한하림 기자 ha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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