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교회' 성장시킨 조용기 목사 별세..교인들 "진정한 스승"

이사민 기자 2021. 9. 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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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별세했다.

━조용기 목사는 누구?'세계 최대 교회' 성장시킨 장본인━조 목사는 14일 오전 7시13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제3세계 선교부터 남북관계 사업까지교인들 "개신교계에 영향 미친 산 증인"━여의도순복음교회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데에는 조 목사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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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빛낸 위대한 복음 전도자'로 한국 교회 부흥과 세계 교회 성장을 주도하며 개신교 선교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가 14일 아침 7시13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사진제공=뉴스1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전 세계 개신교계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의 별세 소식에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은 물론 국내 기독교계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조용기 목사는 누구?…'세계 최대 교회' 성장시킨 장본인
조 목사는 14일 오전 7시13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줄곧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2월에는 부인인 고(故) 김성혜 전 한세대학교 총장도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샀다.

조 목사의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된다. 15일 오전 7시부터 조문객을 받는다. 장례예배는 오는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열리며 코로나19(COVID-19) 방역지침에 따라 인터넷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하관예배는 같은날 오전 10시 장지인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진행한다.

조 목사는 1936년 2월14일 경남 울산 울주군의 개신교계 집안에서 5남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56년 당시 20세이던 조 목사는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해 이곳에서 장모이자 목회 동역자가 되는 최자실 목사를 만났다. 조 목사는 최 목사와 함께 2년 뒤인 1958년 5월18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천막 교회를 열었다. 이곳은 이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시초가 된다.

교회는 1961년 서대문으로 자리를 옮겼고, 1973년 현재의 여의도로 이전했다. 교회 신자 수는 1979년 10만명을 시작으로 1981년 20만명, 1984년 40만명, 1992년 70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세계 최대 교회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 교회 부흥과 세계 교회 성장을 주도하며 개신교 선교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가 14일 아침 7시13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사진은 1987년 알폰신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기념촬영 하는 조 목사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사진제공=뉴스1
제3세계 선교부터 남북관계 사업까지…교인들 "개신교계에 영향 미친 산 증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데에는 조 목사의 역할이 컸다. 조 목사는 혼자서 목회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은 무리라는 점을 깨닫고 서울 지역을 20개 구역으로 분할한 후 평신도 여성들을 구역장으로 임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 모델은 신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비결로 평가된다.

고인은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하나님의성회 총재로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제3세계 선교에 힘쓰기도 했다. 또 남북관계에도 관심이 많아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안한 평양 심장병원 건립 사업에 뛰어들어 2007년에는 직접 개성을 방문하기도 했다. 다만 심장병원 사업은 2010년 천안함 사태 이후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한국 교회 부흥과 세계 교회 성장을 주도하며 개신교 선교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가 14일 아침 7시13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사진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는 조 목사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사진제공=뉴스1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은 일제히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15년 전 기도원 행사에서 조 목사를 만난 적 있는 이모씨(40)는 "당시 그분 안에서 나오는 분위기에 압도돼 아무 생각도 못 했던 것이 기억난다"며 "짧은 만남이었지만 영적 거장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 목사는 전 세계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치신 산 증인"이라며 "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생각이 든다. 고인이 살아생전 늘 바쁘게 지내셨는데 이젠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또 다른 교인인 김모씨(42)는 "조 목사는 쉽고 간단하지만 마음에 새기는 설교를 해왔다"며 "조 목사를 떠올리면 비전, 긍정, 믿음 이 세 가지 단어가 떠오른다. 겸손하고 진정한 스승의 모습이 무엇인지 늘 돌아보게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으로서 조 목사의 설교를 듣고 함께 예배했다는 것이 행복했고 영광이었다"며 "개신교계를 위해 평생을 애쓰셨다. 사람과 시대가 내리는 단편적인 평가가 있겠지만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교회에 미친 영향은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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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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