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호출 없애고, 3000억 내놨다..카카오 '백기투항'의 의미(종합)

이동우 기자 2021. 9. 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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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카카오가 '백기 투항'했다.

정부·여당의 전방위 공세에 골목상권에서 철수하고 택시요금 인상 논란을 일으킨 '스마트호출'도 없애기로 했다.

이와관련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체 회의를 열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상생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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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카카오가 '백기 투항'했다. 정부·여당의 전방위 공세에 골목상권에서 철수하고 택시요금 인상 논란을 일으킨 '스마트호출'도 없애기로 했다. 5년 간 3000억원의 파트너 지원 기금을 마련하는 등 사회적 책임 중심의 성장 방향성도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14일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체 회의를 열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상생안에 합의했다.

네이버와 함께 빅테크 대표주자로 꼽히는 카카오는 최근 최근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 타깃이 돼 왔다. 특히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김 의장과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한 조사에 나서고 정치권이 국정감사에서 카카오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하자 서둘러 이를 무마하기 위한 상생안을 내놓은 것이다

카카오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 계열사 내부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와 관련 상당한 토론과 논쟁이 있었다"라면서 "단순히 모빌리티의 일부 사업 철수라기보다는 카카오 전 계열사의 구조적 대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논란의 시발점 모빌리티, 요금 낮추고 꽃배달 철수키로
/사진=뉴스1
주요 계열사가 빠른 시일 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카카오모빌리티는 따로 상생안을 내놨다. 최대 8800원에 달하는 택시요금 인상 논란을 일으킨 '스마트호출'은 서비스 자체를 폐지하기로 했다.

택시기사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던 '프로멤버십'은 요금을 기존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인하한다. 카카오는 올해 3월 프로멤버십 출시에 이어 8월 스마트호출 요금을 최대 5000원 인상하며 택시기사와 승객 양쪽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1577 대리운전' 인수하며 시작한 대리운전 시장에서도 상생안을 내놨다. 기존 20% 고정 수수료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0~20%의 '변동 수수료제'를 적용한다. 대리운전 시장은 적자에 시달리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를 통해 유일하게 수익화가 가능한 '캐시카우'로 평가를 받았었다.

골목상권 침해로 질타를 받았던 꽃·간식·샐러드 배달중개 서비스도 중단한다. 다만 기존 기업 고객의 불편을 감안해 점진적 철수를 실시한다. 이 밖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대리기사와의 정기적 협의체를 만들어 상생 방안에 머리를 모으기로 했다.

오너십 규제 가시화에 김범수 두 자녀도 가족회사서 퇴사

이날 김 의장은 가족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승계 의혹을 받았던 김범수 의장의 아들과 딸은 케이큐브홀딩스에서 퇴사하기로 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2007년 지분 100%로 설립한 가족회사다. 카카오 주식 10.6%를 소유해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연초 두 자녀가 취업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승계 작업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논란은 김 의장이 승계 의혹에 선을 긋고 전 재산 절반 기부 계획을 밝히며 일단락 됐지만, 공정위는 최근 케이큐브홀딩스의 금산분리 위반과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보는 중이다.

이날 카카오의 일부 사업 철수 등 상생안 발표는 문어발 확장 뿐만 아니라 김범수 의장의 오너십으로까지 정부 규제가 확대되며 급박하게 이뤄진 결정이다. 카카오의 국내외 계열사는 지난 6월 기준 158개에 이른다.

한편 이날 김 의장은 카카오 상생안을 밝히며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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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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