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도 아닌데 왜 지원금 주나?"..경주시 답하다

이은희 2021. 9. 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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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가 외국인을 포함한 전 시민에게 지급하는 코로나19 특별지원금 지급률이 70%를 기록했다.

지원금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시민 25만2356명과 등록 외국인 1만3473명에게 10만원권 선불카드로 제공한다.

경주시는 지원금 대상 선정 과정에 국가인권위원회의 '외국인 주민 코로나19 긴급지원금 차별과 평등권 침해 배제' 결정을 반영했다.

지자체의 특별지원금 소식을 접한 외국인들은 시민들과 같이 식당과 상가를 이용하며 즐거워하는 기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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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생필품 사고 밥 먹고” 경주, 전 시민 특별지원금 5일간 70% 지급
시민 17만8007명(70.5%), 외국인 7001명(52%) 신청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주시 등록 외국인들이 성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코로나19 특별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2021.9.14. 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외국인을 포함한 전 시민에게 지급하는 코로나19 특별지원금 지급률이 70%를 기록했다.

지원금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시민 25만2356명과 등록 외국인 1만3473명에게 10만원권 선불카드로 제공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5일간 시민 17만8007명(70.5%), 외국인은 7001명(52%)이 신청했다. 아파트가 많은 황성동, 용강동, 현곡면은 80%를 넘었다.

외국인의 경우 도심 성건동에 5281명, 산업단지가 많은 외동읍에 3374명이 거주한다. 성건동 3383명(64.1%), 외동에서는 1829명(54.2%)이 지원금을 받았다.

경주시는 지원금 대상 선정 과정에 국가인권위원회의 ‘외국인 주민 코로나19 긴급지원금 차별과 평등권 침해 배제’ 결정을 반영했다.또 외국인이 지원금을 지역 상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결국은 ‘소상공인을 돕게 된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일부 시민들은 ‘우리 국민도 아닌데 왜 13억이 넘는 세금을 나눠주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주시 등록 외국인들이 성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코로나19 특별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9.14. leh@newsis.com


경주시 관계자는 “성건동과 외동읍은 외국인들이 없으면 상가와 공장들이 문을 닫아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외국인과 상생하지 않으면 힘든 현실”이라고 해명했다.

지자체의 특별지원금 소식을 접한 외국인들은 시민들과 같이 식당과 상가를 이용하며 즐거워하는 기색이다.

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 A씨는 “딸의 몫까지 받은 20만원은 굉장히 큰돈”이라면서 “샴푸랑 생필품을 사고 아이와 함께 밥도 사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온 20대 남성 B씨도 “식당에서 밥 먹고 쇼핑하는 데 쓰고 싶다”고 했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30대 여성 C씨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게 쉽지 않은데 생계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아이들 옷과 생필품을 구입하는 데 쓰겠다”며 기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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